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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양아현은 이를 갈며 억지로 참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성유리는 평생 오만하기로 유명한 톱스타 양아현이 스스로 머리를 숙이며 사과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애초에 양아현이 먼저 밀쳤으니 CCTV 확인이라도 한다면 그녀의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터였다. 어쨌거나 그녀는 공인 인물이니 말이다. 박지훈은 아마도 그녀의 이런 약점을 정확히 포착했기에 한 방에 제압한 모양이었다. 사과를 마친 양아현이 눈가를 붉히며 황급히 자리를 뜨자 박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성유리를 향해 불쾌한 시선을 던졌다. 하지만 박지훈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는 어떤 비난의 말도 내뱉지 못했다. 그는 박강훈의 손을 잡고 급히 이 소란스러운 장소를 벗어났다. 그들의 눈 속에 서린 원한과 분노는 이미 성유리의 시선에 잡혀 있었지만 그녀는 그저 한 번 흘겨본 뒤 시선을 돌렸다. 사람들이 서서히 흩어지자, 성유리는 비로소 곁에 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박지훈은 그녀를 측은히 바라보더니 별장 뒤뜰로 발길을 돌렸다. 성유리는 그의 의도를 알아채고 재빨리 뒤를 따랐다. 한적한 포도나무 그늘에 이르러서야 박지훈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여 성유리를 내려다보았다. “아직 배고플 텐데 왜 연회장으로 돌아가지 않았어?” 성유리는 자기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며 시선은 땅을 향했다. ‘지훈 씨가 좋아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싫어서 그랬어요.' 진심을 말할 수는 없었다. “왜 대답이 없어? 응?” 박지훈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스쳤다. 박지훈은 가까이 다가가 갑자기 손을 그녀 뒤에 있는 나무 포도대에 얹었다. 갑자기 가까워진 거리에 성유리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속눈썹이 계속 떨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최대한 평정을 유지하려 애썼다. “오늘 저녁 요리가 너무 느끼해서 못 먹겠어요.” 남자는 순간 멈칫했는데 이런 이유 때문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았다. 성유리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침착하게 말했다. “박지훈 씨, 오늘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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