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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성유리는 턱끝을 움켜쥔 손힘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며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박진우의 팔을 밀어내려 했다. 박진우는 성유리를 놓자마자 주먹을 불끈 쥐어 힘껏 벽을 내리쳤다. “쾅!” 묵직한 충격음이 터져 나와 주변 구석구석까지 울려 퍼졌고 예상치 못한 소리에 성유리는 흠칫 놀라며 등줄기가 굳었다. 박진우는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성유리를 똑바로 노려봤다. “오늘부터 내가 반드시 이 일을 끝까지 파헤칠 거야. 내가 그 자식을 찾아내면...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다른 남자라면 성유리는 박진우의 수단과 실력으로 충분히 그를 끝장낼 수 있으리라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남자가 박지훈이라는 점이었다. 지위, 배경, 재력, 인맥... 어느 것 하나 박진우가 쉽게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정면으로 맞붙는다면 박진우가 이길 확률은 높지 않았다. “박 대표님, 말은 거창하시네요. 정말 죽일 수 있을지는... 본인 실력에 달렸겠죠.” “그래?” 박진우는 그녀의 말에 흥미를 보이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렇다는 건 그 자식이 제법 실력이 있다는 얘기네?” “진우 씨보다는 훨씬 나아요.” 성유리의 목소리는 대수롭지 않은 기색과 싸늘한 냉기가 섞여 있었다. 성유리는 남자를 잘 아는 편이 아니었지만 눈앞의 박진우만큼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무슨 일이든 이기려 들고 특히 이런 문제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러니까 그렇게 급하게 나한테서 도망친 거구나. 더 큰 돈 줄을 붙잡았으니 말이야.” “어쨌든...” 성유리는 한층 노골적인 도발을 담아 말했다. “어디 방면이든 모두 진우 씨보다는 나으니까요.” “좋아. 그 자식이 누군지 기를 쓰고 찾아내서 내 전처를 이렇게 홀린 게 뭔지 직접 보도록 하지.” 박진우는 말을 내뱉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 열어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박진우가 사라지자 비상계단 안에는 비로소 짧은 정적이 내려앉았다. 성유리는 길게 숨을 들이마시며 겨우 진정을 가다듬었다. 조금 전에 정말 아슬아슬하게 박진우는 성유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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