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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박지훈은 성유리의 눈매를 똑바로 바라보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네가 원한다면 어떤 신분이든 내 곁에 있을 수 있어.” 비록 사랑 고백은 아니었지만 그 이상으로 마음을 흔드는 말이었다. 성유리의 가슴속은 더욱 복잡하게 뒤엉켰다. 그녀는 억지로 미소를 지어 긴장을 풀어보려 했다. “농담하지 마세요. 우리 사이는... 기껏해야 그냥...” 기껏해야 우연히 엮인 인연 그저 그뿐이라고 말하려 했지만 뒷말은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했다. “왜 말을 안 해? 그냥 뭐라고?” 성유리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그를 밀어내려 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시간이 늦었네요. 저는 이제 가봐야겠어요.” 그러나 다음 순간, 박지훈은 그녀의 어깨를 단단히 눌러 다시 의자에 앉혔다. “왜 갑자기 말이 없어졌어?” 그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바라보다가, 시험하듯 물었다. “설마... 우리 관계가 그냥 하룻밤으로 끝난 사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지?” 성유리는 순간 멈칫했지만, 끝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럼 연인 사이라는 거네…” 박지훈은 불현듯 그녀의 귀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낮고 깊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결국 내 모습이 네 눈에는 그냥 연인으로만 보인다는 거야?” “박 대표님도 알잖아요. 저는 이제 막 이혼했어요. 지금은 어떤 약속도 할 수 없어요. 게다가 우리 상황이... 솔직히 많이 위험하잖아요. 그래서 당분간은...” “뭐야, 또 날 버리고 도망치겠다는 거야?” 박지훈은 갑자기 성유리를 의자에서 끌어 올려 몸을 돌렸고 책상 앞에 몰아세웠다. “네가 정말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성유리가 이렇게 박지훈과 거리를 두려고 했던 건 아까 박진우가 했던 그 말들이 마음속에 꺼림칙하게 남았기 때문이었다. 분명 박진우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성유리의 곁에 붙여 그녀가 말한 그 남자를 찾아내려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동안 박지훈과의 접촉을 줄이는 편이 훨씬 안전했다. “박지훈 씨, 저 진심이에요. 당분간은 연락을 조금 줄여요. 굳이 별다른 일이 없으면 굳이 윈드 타워에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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