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8화
“게다가 다들 손발도 멀쩡한 성인 아닙니까? 그런데 어르신이 남겨둔 집에 기대어 이익을 챙기려 하다니, 이런 소문이 다른 사람 귀에 들어가면 웃음거리가 될까 봐 두렵지도 않아요?”
박지훈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비웃는 듯한 흔적이 선명히 드러났다.
그 순간 안색이 극도로 어두워진 장은수와 성하늘은 당장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은 듯했다.
성유리는 그들을 놀란 얼굴로 바라보았다.
“큰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유산을 전부 탕진했을 뿐만 아니라 60억 원의 빚까지 졌다고요? 그런데도 큰아버지를 돕겠다고요?”
“다 한 가족인데 내가 안 도우면 누가 도와주겠어? 지금 네 큰아버지는 빚쟁이들 피해 도망 다니느라 정신이 없어. 나와 유리도 마찬가지로 편한 날이 없단다. 이 집으로 돈을 버는 방법 외에는 정말 다른 길이 없어. 그래서 이 집은...”
“이 집은 내가 꼭 찾아올 거예요. 할아버지의 마지막 유산을 당신들이 이런 식으로 사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단호한 성유리의 태도는 그 어떤 망설임도 없었다.
큰아버지가 도박을 하는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나쁜 일에 발을 담근 후 할아버지는 큰아버지와 인연을 끊었었다. 할아버지는 대부분 재산을 성유리 이름으로 남기려 했지만 유언장을 작성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
큰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유산을 착복했을 뿐만 아니라 그 유산까지 탕진해버리기까지 했다.
이 사람들이 할아버지의 마지막 유산인 이 집까지 망치는 것을 더는 묵인할 수 없었다.
만약 집이 계속 이 사람들의 손에 있게 된다면 머지않아 이 집을 팔 생각까지 할지도 모른다.
“성유리, 너 지금 우리를 죽일 생각이야?”
성하늘은 차가운 눈빛으로 성유리를 노려보며 다가가려 했다. 그 순간 박지훈이 재빨리 성유리의 손을 잡아 자신의 뒤로 끌어냈다.
박지훈의 단 한 번의 눈빛에 겁에 질린 성하늘은 저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내일부터 즉시 영업을 중단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강제 조치를 취할 거니까. 믿지 못하겠으면 한번 시도해 보든가요.”
이 말만 남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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