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2화
운전석에 앉아 있던 정영준이 한마디 했다.
재빨리 차에서 내린 박지훈은 문을 열자마자 다리 근처에 모인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세상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네, 떨어진 지 좀 됐는데.”
“차 브레이크가 고장 났던 것 같아. 앞차를 피하려다가 방어벽에 부딪히고 떨어진 모양이야.”
“너무 안 됐어! 저렇게 젊고 잘생겼는데 죽으면 어떡해.”
“뛰어내린 저 여자는 여자친구인가?”
...
끊임없이 이어지는 수군거림에 빨리 진상을 알고 싶은 박지훈은 걸음을 재촉했다.
방어벽 가장자리에 도착한 뒤 본능적으로 아래를 내려다본 박지훈은 다리 아래에 심규찬이 있을 거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
“맙소사! 심규찬 씨인가요?”
정영준이 깜짝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재빨리 앞으로 나아간 박지훈은 다리 아래로 내려갈 길을 찾았다. 정영준도 정신을 차리고 급히 뒤따랐다.
한편, 다리 아래.
성유리가 다리 아래에 도착했을 때 두 젊은 남성이 이미 심규찬을 끌어올려 강가에 올려놓은 상태였다.
성유리는 급히 달려가 심규찬의 상태를 확인했다.
한겨울이라 강물이 매우 차가운 상황, 온몸이 흠뻑 젖은 심규찬은 얼굴이 극도로 창백했으며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
심규찬의 곁에 무릎을 꿇고 앉은 성유리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집게손가락을 내밀어 그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다.
미약하나마 숨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자 마음에 희망의 불꽃이 살아났다.
재빨리 심규찬의 배 위를 가로 타고 앉아 긴급 구호를 시작했다.
현장의 분위기는 극도로 어둡고 가라앉아 있었다.
강변에 도착한 박지훈 또한 성유리가 구조하는 장면을 어둡고 무거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성유리의 손에는 아직도 붕대가 감겨 있었다. 상처가 방금 막 아물었을 텐데 이렇게 누르면 상처에서 다시 피가 흘러나올 것이다.
정영준 또한 멈춰 서서 애타는 마음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구호를 시작한 지 1분이 지났지만 심규찬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2분이 지났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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