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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숟가락을 들고 있던 성유리의 손이 갑자기 멈췄다. ‘정말로 처음이었어!’ “의심하지 마, 나는 너밖에 없어.” 박지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성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거야...” 갑작스러운 고백에 성유리의 심장이 멈출 것 같았다. ‘정말로 다른 여자를 만난 적이 없다고?’ 성유리는 이 점이 오히려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 박지훈같이 훌륭한 남자가 왜 독신을 선택한 걸까? “박지훈 씨, 왜 그동안 계속 연애를 하지 않았어요?” 참지 못하고 물은 성유리의 한마디에 우유 잔을 들고 있던 남자의 손이 순간 멈췄다. 그러더니 몇 초 후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예전에는 일밖에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감정적인 부분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야..." 그 말속의 뜻은 지금에서야 만났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배가은이 그렇게 오래 대시했는데도 마음을 얻지 못한 거였다. 아마도 원칙적으로 사는 남자라서, 진짜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쉽게 시작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성유리는 5일 동안 관련 수속을 모두 완료했을 뿐만 아니라 윈드 타워 다락방에 있던 작품들까지 모두 스튜디오로 옮겼다. 성유리의 손을 거치면서 스튜디오는 기본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평소에는 성유리가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봐야 했기 때문에 가게에 직원 한 명을 배치했다. 진미연의 소개로 저녁 무렵 주이수라는 조각을 전공한 남자를 만났다. 진무열과 달리 주이수는 매우 차분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아마 조각을 하다 보니 많이 진중해진 덕인지 믿음직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주이수를 보낸 다음, 진미연이 다가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어때?” “괜찮아.” 성유리가 입꼬리를 약간 올리며 담담히 미소 지었다. “내일 출근하라고 했어.” “경성대 조각과의 수재야, 재능도 매우 뛰어난 사람이니까 앞으로 분명 네 일을 잘 도울 수 있을 거야.” 성유리가 카운터에 기댄 채 부드럽게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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