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2화
“그래요.”
교장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제가 나서서 처리하겠습니다. 반드시 송아림 학생의 결백을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아림이 결백을 증명하는 데 아현 이모를 끌어들여서는 안 됩니다. 아현 이모는 공인입니다. 이 일로 아현 이모의 경력을 망가뜨릴 수 없어요.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박강훈은 뭔가 결심이라도 한 듯 주먹을 꽉 쥐었다.
“너 따라와 봐.”
성유리는 재빨리 아이의 손을 잡고 망설임 없이 CCTV 룸을 떠났다.
송아림은 여전히 눈시울이 붉은 상태였다.
교무처 1층에 도착한 후, 성유리는 엄숙한 표정으로 박강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일이 사과 한 번으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니?”
“아니면 뭐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나를 때리기라도 하려고요?”
고개를 들어 성유리를 바라보는 박강훈의 목소리에는 불만이 스쳐 지나갔다.
“엄마는 이미 다른 아이 입양했잖아요. 더 이상 날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 없어요. 아빠와 아현 이모만 나에게 뭐라 할 수 있어요.”
“네가 좋아하는 아현 이모를 따라다니면서 지금 네 꼴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 지난번에 양아현이 부추겨 전교생 앞에서 사과했지만 여전히 제대로 뉘우치지 못했잖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니?”
성유리는 목소리를 한 톤 높였다.
“엄마는 늘 송아림 편이잖아요. 나야말로 엄마 친아들이라는 거 잊었어요? 내가 우승하는 걸 바라지 않는 거예요?”
“우승은 자신의 실력으로 하는 거야, 이런 방법이 아니라. 이런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야, 알겠니?”
아이를 내려다보는 성유리는 목소리를 한 톤 높였다.
“엄마는 나를 볼 때마다 늘 화만 내잖아요. 나 이미 송아림에게 사과했는데 대체 뭘 더 하라는 거예요?”
성유리의 말을 전혀 듣지 않은 채 떼를 쓰기 시작한 박강훈은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얼마나 분노했는지 온몸도 떨릴 정도였다.
“박강훈. 너 좀 생각이라는 거 해볼 수 없어? 너더러 양아현 말만 믿고 그런 일을 하지 말라고 한 건, 양아현이 너를 해치고 있기 때문이야, 알아들어?”
“아현 이모가 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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