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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그녀는 이 번호를 따로 쓰기 위해 듀얼심 휴대폰까지 따로 구매했었다. 그런데 성유리는 방금 떠 있던 그 번호가 점점 더 익숙하게 느껴졌다. 분명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성유리는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재빨리 메인 번호의 연락처 목록을 열었다. 그리고 박지훈의 전화번호와 방금 부재중으로 찍힌 번호를 비교했다. 그 순간, 그녀의 동공이 또렷하게 커졌다. ‘박지훈이 어떻게 내 이 번호를 알고 있는 거지? 도대체 어디서 알아낸 걸까?’ “오늘 강훈이 졸업식 있잖아. 당연히 참석할 거지? 선생님도 부모가 꼭 같이 와줘야 애한테 좋은 추억이 된다고 하셨어.” 익숙한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고 성유리는 깜짝 놀라 급히 휴대폰 화면을 꺼버렸다. 그리고 그가 다가오기 전에 핸드폰을 가방 안에 밀어 넣었다. 설마 했는데 박진우가 아직 자기 방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성유리는 그를 돌아보며 싸늘하게 한마디 했다. “오늘 중요한 일정이 있어요. 졸업식엔 못 가요.” 그녀가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박진우가 그녀의 손목을 확 잡아챘다. “성유리, 강훈이는 내 자식이기도 하지만 너한테도 자식이야. 평소에 학부모 모임엔 안 온다 쳐도 졸업식 같은 중요한 행사까지 외면해? 그게 부모야?” 그녀는 냉정하게 말했다. “어차피 난 엄마로서도 아내로서도 당신들한테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잖아요. 제가 없어도 양아현이 있잖아요. 그 여자보고 가라면 되겠죠.” 담담한 말투였지만 그 안에는 뼛속까지 시린 차가움이 있었다. 그러저ㅏ 박진우는 그녀의 팔을 더 세게 움켜쥐었다. “나도 강훈이도 네가 감옥 갔다 온 거 신경 안 써. 창피해하지도 않아. 근데 넌 스스로 우리 곁에 다가올 기회를 버리고 있어.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성유리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창피한 줄 알면 그냥 놔줘야죠. 뭘 더 바라는데요.” “어떻든 간에... 오늘은 무조건 참석해야 해.” “안 가면요?” 성유리는 차갑게 눈을 들어 그를 노려봤다. “계속 나를 자극할 거야?” 박진우는 참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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