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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잘 아네요.” 망설임 없이 내뱉은 간결한 대답에 어이가 없어진 박진우는 말을 잇지 못했다. ‘감옥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사람이 이렇게까지 변한 거지?’ 박진우의 차에서 내린 성유리가 길가에서 차를 잡고 있을 때 뒤따라오던 박지훈이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성유리의 모습을 본 정영준은 박진우의 차가 떠나는 걸 보자마자 뒷좌석에 앉은 남성에게 나지막하게 물었다. “대표님, 성유리 씨 박진우 씨 차에서 내렸는데 태워드릴까요?” 고개를 숙여 시계를 한 번 보던 박지훈이 입을 열려 할 때, 차창 건너의 그 인영은 이미 다른 차에 올라타고 있었다. 그 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박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술을 말아 물었다. 그녀가 떠나자 정영준도 더 이상 박지훈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액셀을 밟았다. “며칠 전에 연락하라고 한 하성은 어떻게 됐어?” 뒷좌석에 앉은 박지훈이 갑자기 입을 열자 정영준은 백미러로 그와 눈을 맞추며 대답했다. “핸드폰이 계속 꺼져있어서 연락이 안 돼요. 저번에 보고드릴 때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깜빡했습니다.” “계속 꺼져있다고?” “네. 오늘 업무 끝나면 몇 번 더 연락해보겠습니다.” “그래.” 박지훈은 짧은 대답을 끝으로 차 안에는 다시 정적이 감돌았다. 성유리가 집에 도착했을 때, 진미연과 송아림은 한창 저녁을 먹고 있었다. 같이 앉아서 밥을 몇 숟가락 뜨고 난 성유리는 곧바로 병원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 정도 속도라면 큰 이변이 없는 한 며칠 내에 완공될 것 같아서 성유리는 내일부터 기본적인 의료기구들을 사들이고 비서를 구하기로 했다. 이튿날, 송아림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난 뒤 성유리는 바로 병원에 필요한 기구들을 보러 갔다. 성유리가 환자들에게 한약을 담아줄 때 쓸 봉투를 보고 있을 때 날카로운 목소리가 그녀를 불렀다. “어머, 이게 누구야? 성 원장 아니에요?” 고개를 돌려 뒤에 선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한 성유리는 표정을 굳힌 채 대꾸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봉투를 살폈다. 말을 건 이는 양아현이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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