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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호텔로 향하기 전, 성유리는 휴대폰을 꺼내 박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는 받지 않았다. 아침에 헤어진 이후로 박지훈은 단 한 통의 메시지도 보내지 않았다. 혹시 진미연과 저녁을 먹다가 늦을까 봐 걱정되어 성유리는 오늘 밤은 조금 늦을 것 같다고 미리 메시지를 보냈다. 그에게서 돌아온 건 단 한마디였다. [알았어.] 더는 아무 말도 없었다. 성유리는 그 짧은 답장을 한참 바라보다가 결국 화면을 꺼버리고 시동을 걸었다. 그녀가 향한 호텔은 안정그룹 계열의 고급 호텔이었다. 경성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연회장을 갖춘 곳으로 정치인이나 재벌, 유명 연예인들이 결혼식 장소로 즐겨 찾는 곳이었다. 성유리는 별다른 의심 없이 진미연의 부탁을 떠올렸다. ‘8시 전에 꼭 도착할 것.’ 호텔까지는 이제 1킬로미터 남짓 남은 시점. 조수석 위에 놓인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성유리는 잠시 시선을 내렸다. 화면에는 심규찬이라는 이름이 떠 있었다. 그녀는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이 시간에 심규찬이 웬일로 전화했지?’ 잠깐 망설였지만, 성유리는 결국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유리 누나, 잠깐 시간 괜찮아? 할 말이 있어서.” 성유리는 미간을 좁혔다. “지금은 안 돼. 미연이랑 저녁 약속이 있어서 지금 호텔 가는 중이야. 거의 다 왔어.” “정말 중요한 일이야. 지난번 교통사고의 진실과 관련된 얘기야 정말 안 올 거야?” 성유리는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심규찬이 직접 그 일을 꺼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잠시 속도를 늦추며 낮게 물었다. “무슨 뜻이야?” “한주에서 있었던 그 교통사고 말이야. 내가 따로 조사해 봤는데, 이제야 진짜 범인을 찾았어. 괜찮으면 지금 세현 호텔 3층으로 와 줄래? 내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세현 호텔. 그 단어를 듣는 순간 성유리는 놀라움에 눈을 크게 떴다. 진미연이 보내준 주소 역시 세현 호텔이었다. 단, 몇 층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 사고의 진범은 바로 심규찬과 양아현이었다. 그런데 그는 지금 그 일을 핑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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