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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따뜻한 기운이 순간적으로 남자의 목덜미 뒤에서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그 순간 박지훈은 온몸의 기운이 서서히 빠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극도로 불쾌한 이 느낌... 안지혜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었고 그것이 목덜미에 닿는 순간 몸이 불편해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온몸의 힘이 점점 빠지기 시작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방금 나에게 뭔 짓 한 거예요?” 싸늘한 눈빛으로 안지혜를 바라보는 박지훈은 말하는 목소리마저 힘이 없었다. 안지혜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의사 친구가 있는데 나를 위해 특별히 이걸 개발해 줬어요. 팔다리가 저리고 온몸까지 무력하게 만드는 거죠.” “뭐...” 눈에 긴장감이 스친 박지훈은 순간 손을 들 힘조차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30분 후면 아무렇지 않을 거니까. 몸에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아요. 지훈 씨를 너무 괴롭히고 싶지 않거든요.” 안지혜는 갑자기 손을 뻗어 박지훈의 손을 잡더니 자기 목 위에 얹었다. 그러고는 박지훈을 부축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뒤 박지훈의 허리를 잡고 앞으로 걸었다. 어둠 속에 파파라치가 숨어 이 모든 모습을 찍고 있었다. 박지훈은 안지혜 곁에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 안지혜의 부축을 받으며 걸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손을 계속 주머니 넣은 상태로 있었기에 주머니 안에 있는 휴대폰을 다룰 수 있었다. 박지훈은 잠금 화면을 푼 뒤 무작위로 눌러댔다. 안지혜는 박지훈을 데리고 레스토랑의 사무실 구역으로 향했다. 이 순간 박지훈은 안지혜가 왜 이 레스토랑을 선택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안지혜는 진작부터 준비하고 여기서 박지훈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조금 전 박지훈이 무작위로 화면을 누르면서 부진원에게 전화가 걸렸다. 술집으로 가는 길 전화를 받은 부진원은 ‘여보세요’라고 말했지만 전화기 너머는 한참 동안 아무 반응이 없었다.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안에서 갑자기 박지훈의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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