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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미연이가 능력 좋은 의사 친구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데 오늘 이렇게 보니까 정말 그럴만해 보이네요. 나이 든 한의사들보다 훨씬 믿음직해 보여요.” “아니에요. 사람 살리고 치료하는 건 의사의 기본업무인데요 뭘.” “어쩜 마음도 이렇게 예뻐요?” 진수정의 칭찬에 성유리의 입꼬리는 좀처럼 내려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때 진무열까지 한마디 거들었다. “그렇죠? 우리 선생님은 정말 어떻게 보나 완벽하신 분이에요. 선생님 남편은 무슨 복일까요. 이렇게 대단한 분을 아내로 맞이하고.” “그만 해요.” 성유리가 진무열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자 그는 익살스럽게 웃으며 성유리 옆으로 다가와서 그녀가 쓰고 있는 진단서를 슬쩍 봤다. 밖에 선 한 남자는 둘의 다정해 보이는 모습을 가만히 눈에 담고 있었다. 진수정이 나가자 성유리는 마침내 표정을 굳힌 채 서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입구에 서 있던 박진우가 점점 가까워지자 성유리는 그에게 두었던 시선을 거두며 다시 할 일에 집중했다. 박진우가 안으로 들어오자 카운터에 서 있던 진무열은 그가 환자인 줄 알고 소리 높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혹시 진료받으러 오셨어요?” 무의식적으로 진무열 쪽으로 고개를 돌린 박진우는 185㎝는 되어 보이는 큰 키와 마스크로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에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했다. 진무열 역시 대답이 없는 박진우를 가만히 바라봤다. 몸에 걸친 검은색 정장이 고귀한 아우라를 풍기고 있어서 언뜻 보아도 있는 집 아들 같았다. “듣고 계신가요?” 너무나도 조용한 박진우에 진무열이 한 번 더 말을 걸자 그는 대답 대신 성유리에게로 다가가 그녀의 팔목을 움켜쥐었다. “개업하면서 어떻게 나한테 한마디 말도 안 해?” 발걸음을 멈추게 된 성유리는 고개를 돌려 남자를 보며 물었다.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내가 알려줘요?” “내가 준 돈으로 병원까지 열었는데 내가 그거 하나 못 물어봐?” 박진우의 어처구니없는 말에 표정을 구긴 성유리는 그의 손을 쳐내며 대꾸했다. “도대체 내가 몇 번을 정정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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