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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차 안의 조명이 켜지고 나는 그 불빛에 의지해 기절한 이강현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나는 이제 완전히 갇혀 자유를 잃어버렸다. 이강현의 심장은 내가 곁에 있던 지난 3~4년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나 때문에 다시 악화되고 말았다. 응급실에서 겨우 의식을 붙잡고 있는 그 순간조차, 이강현은 나를 자신의 개인 별장에 감금해두라는 명령을 부하직원들에게 내렸었다. 그렇게 나는 보름 동안 별장 안에 꼼짝없이 갇혀 단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며칠이 지나자 나는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강현이 수술 실패로 이미 세상을 뜬 건 아닐까? 그러던 어느 날, 박선미가 직접 나를 찾아왔다. 결코 만만치 않은 인생을 살아온 여자가 지금 내 앞에 앉아 있었다. 그녀가 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진작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에게 날아올 그녀의 모든 모독과 비웃음도 각오하고 있었다. 여차하면 기꺼이 이강현을 떠나주겠노라고 작별인사까지 준비해두고 있었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벗은 박선미는 퉁퉁 부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정세아, 내가 널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건 너도 잘 알겠지... 그런데 우리 강현이, 내 유일한 아들이 네가 없으면 죽는대.” “엄마로서 나도 어찌할 도리가 없더라. 널 우리 가문에 들이기로 했다.” 그녀는 마치 나에게 대단한 영광이라도 내려준다는 말투로 얘기했다. 나는 그녀가 뭔가를 단단히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사모님, 저는... 이씨 가문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아니, 넌 지금 우리 가문을 원하고 있어.” “네 과거가 어떻든 간에 나랑은 아무 상관없는 얘기야. 네 진심도 딱히 듣고 싶지 않고. 지금 강현이는 사소한 자극 하나에도 쉽게 무너지는 상태야.” “몇 년 전, 심장 이식 수술을 하던 의료진들이 갑자기 수술을 멈췄어. 강현이 심장이 너무 특이한 케이스라 수술이 불가능하다더구나.” “그 아이는 어릴 때부터 심장병을 달고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을 부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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