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백서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 문지후는 조금 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소유나는 굳이 더 묻지 않았다.
백서윤이 문지후에게 그렇게 집착하지 않았다면 소유나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신경 쓸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다만 그녀는 그들의 관계가 궁금했을 뿐이다.
소유나는 괜히 스스로 짜증을 키우고 싶지 않아 입을 다물었고 조용히 식사를 마쳤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침묵에 문지후는 다소 어색해졌고 무언가 말하고 싶어 했지만 더 화나게 할지 두려워 머뭇거렸다.
두 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마쳤다.
식사가 끝난 뒤 이번엔 소유나가 먼저 일어났고 그녀는 문지후에게 안기지도 않았으며 그가 뻗는 손을 무시했다.
문지후는 이제 그녀의 성격을 거의 이해하게 되었다.
소유나는 쉽게 삐지지만 그만큼 쉽게 풀리는 사람이었다.
문지후는 그녀의 손을 잡아끌며 놓치지 않았다.
소유나가 돌아보자 그는 그녀의 팔을 부드럽게 받쳐 들며 말했다.
“무리하지 마.”
“네. 그럼 지후 씨가 안아줘요.”
이번에는 억지로 떼쓰지 않았으니 문지후가 자신을 안아주지 않을 거라고 소유나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문지후는 그녀를 안아 들어 올렸고 들어올 때보다 더 여유롭고 자신감이 넘쳤다.
소유나는 그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잘생김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지후 씨, 왜 내가 매번 지후 씨한테 양보하는지 알아요? 싸우고 기분이 나빠도 쉽게 용서해 주는 이유요.”
문지후는 그녀를 힐끗 바라보았다.
소유나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너무 잘생겼기 때문이에요. 잘생긴 사람은 남녀 불문하고 사랑받을 특권이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지후 씨가 잘생겼다고 생각하는데 왜 지후 씨는 나한테 특별한 대우 안 해주는 거예요?”
문지후는 그녀의 말을 듣고도 별다른 반응 없이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살짝 저었다.
“아니. 넌 이미 나를 사랑하고 있는데 스스로는 아직 모르는 거겠지.”
소유나는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을 솔직하게 꺼냈다.
“오늘 지후 씨가 나에게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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