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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문지후는 소유나의 손을 잡고 방을 나섰다. 소유나는 그의 예상 밖의 태도에 놀랐다. 백서윤이 먼저 그녀에게 말을 걸었지만 소유나가 체면 때문에 응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문지후는 단호히 거절했다. 차 안에서 소유나는 문지후를 여러 번 쳐다보았다. 사실 오늘 처음 만난 이후로 그는 계속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고 누가 그를 이렇게 불편하게 만든 건지 알 수 없었다. “기분이 안 좋아요?” 문지후는 대답하지 않았다. 소유나는 재미없어져 입을 다물었다. 그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걸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 문지후가 문을 열어주었다. 소유나는 그의 뒤에 서 있었지만 분명히 자신이 사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문지후가 마치 이 집의 주인처럼 느껴졌다. 문지후는 들어가자 차 키를 탁자 위에 던지고 몸을 돌렸다. 소유나는 신발을 갈아 신으며 탁자 위에 놓인 약간 시든 해바라기를 바라보았고 꽃을 보니 자연스럽게 백서윤이 떠올랐다. 그제야 그녀는 꽃에 대한 애정이 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꽃을 샀군요.” 소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혼자서 잘 지내고 있네요.” 문지후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현수혁 씨랑 다시 만나고 싶은 거야?” 소유나는 얼굴에 지어진 미소가 굳어졌다. “네?” “어젯밤 그 현수혁 씨를 만났잖아. 부모님도 함께.” 문지후는 몇 시간 동안 참아왔던 감정을 이제야 드러냈다. 소유나는 그의 말에 깜짝 놀랐다. “부모님을 만났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문지후 씨가 직접 본 걸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들은 걸까?’ “그러니까 어젯밤 친구 만나러 간 게 아니라 현수혁 씨를 만난 거라고 인정하는 거지? 문지후는 핵심을 정확히 짚었다. 소유나는 그가 밤새도록 굳은 표정을 지은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참 대단한 인내심이었다. “아니에요. 현수혁이 나를 찾아왔고 오늘 떠난다고 했어요. 그래서 마지막 저녁일지도 몰라서 초대했을 뿐이에요.” 소유나는 차분하게 싸움 없이 설명했다. “원래 당신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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