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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허진서는 차에 앉아서 소유나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문지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차를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예쁜 아내를 혼자 둔다고? 너 어디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왜 또?” 문지후의 목소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예전부터 유나 씨랑 알고 지냈어?” “아니.” 허진서는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유나 씨 말로는 네가 목숨을 구해 줬고, 그래서 몸 바쳐 보답하는 거라고 하던데?” 문지후는 차 안에서 그 말을 듣고 단 하나의 생각만 떠올렸다. ‘소유나가 허진서를 속이고 있군.’ “그 입에 발린 말을 믿는다고?” 문지후가 비웃었다. “그렇게 멍청해 놓고 여자들한테 다 털리지 않은 게 신기하네.” 허진서는 이런 대화가 익숙하다는 듯 웃었다. “나는 순진한 거지, 멍청한 게 아니야. 그리고 다 좋은 만남, 좋은 이별이었거든.” 문지후는 코웃음만 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도 허진서의 말을 곰곰이 떠올렸다. ‘목숨을 구했다고? 하, 그 여자라면 그런 거짓말쯤은 식은 죽 먹기지.’ “대표님, 내일 사모님이 찾아오신답니다.” 진우가 조용히 상기시켰다. 문지후는 그 사실을 거의 잊고 있었다. 어머니는 이제 그의 건강을 걱정하지 않는다. 걱정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으니, 온 신경이 문씨 가문의 대를 잇는 일에 쏠려 있었다. “유턴해.” 진우가 차선을 바꾸며 물었다. “작은 사모님을 모시러 가는 겁니까?” “그래.” 길을 돌면서 문지후는 드물게 마음이 복잡해졌다. 굳이 소유나를 데리러 가지 않아도 어머니에게는 얼마든지 말을 맞출 수 있었으니까. 차가 멈추자 진우가 뒤를 돌아봤다. “제가 모셔 올까요?” 문지후는 잠시 침묵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꺼내는 여자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보름 가까이 연락 한번 없던 사람이 사랑한다니, 우스운 일이다. 이보다 더 가식적일 수도 없을 것 같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갈게.” ... 엘리베이터 문이 막 열리자 복도에서 쿵쿵 문을 두드리며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유나, 얼른 문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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