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02화

지금 이 상태가 소유나에게는 가장 좋은 것이었다. 문지후는 눈으로도 보일 만큼 그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걸 느꼈지만 그의 마음은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았다. 소유나가 대체 얼마나 자기 아이를 갖기 싫은 걸까 하는 생각 때문에. “처음 나한테 시집올 때는, 내 대를 이어주겠다고 했잖아.” 문지후가 지난 일을 꺼내며 소유나를 일깨웠다. 소유나는 곧장 받아쳤다. “그건 문지후 씨가 오래 못 살 거라 생각해서 한 말이죠.” 그녀는 잠시 뜸을 두고 말을 이어갔다. “이제는 백 살까지도 살 수 있잖아요. 왜 벌써 아이부터 생각하는 거예요?” 문지후는 그 말에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그렇지. 아이가 있으면 둘만의 시간이 사라지니까. 몇 년 늦춰도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맞는 거예요.” “앞으로는 꼭 피임 도구를 쓸게.” 문지후가 정색하고 말하자 소유나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고 곧 떠오른 생각, 이번 생리 기간이 끝나면 귀국할 것이고 돌아가면 바로 이혼 절차를 밟을 것이다. 그러니 문지후가 누구와 콘돔을 쓰든,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생리 첫날, 소유나는 아랫배가 욱신거려 약을 먹었다. 문지후는 그녀 뒤에 누워 뜨거운 손바닥을 소유나의 아랫배에 살짝 얹었다. 남자의 체온은 확실히 여자보다 높았기에 그의 온기가 피부를 넘어 속까지 스며들어 통증을 서서히 누그러뜨렸다. 솔직히 거부할 수 없는 다정함이었다. 오히려 더 기대고 싶을 만큼 따뜻해 소유나는 부드러운 손길에 몸을 맡겼다. “좀 어때? 아직도 많이 아파?” 문지후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소유나는 눈조차 뜨지 못한 채, 그의 온기에 빠져 있었고 굳이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아마 그냥 생리 중이라 이렇게 따뜻하게 데워주니까 좋은 걸 거야.’ “내가 좀 불편해서 그래.” 곧, 문지후가 낮게 중얼거렸지만 소유나는 이해하지 못해 눈을 뜨고 돌아보려 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머리를 눌러서 하려는 행동을 막았다. “왜 그러세요?” 소유나가 순진하게 물었다. 그러다 불현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문지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