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25화

원래는 옷을 갈아입고 밖에 나가려 했는데 문지후 때문에 결국 소유나는 다시 침대에 눕게 되었다. 반면 문지후는 여전히 기운이 넘쳤다. 편한 집 안 차림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얼굴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젖혀주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밖에 나갈래?” “어디로요?” 소유나는 눈을 감은 채 대꾸했다. 방금 전 입맞춤 속에서 느껴진 서로의 마음이 아직도 선명했다. 그 감각이 현실로 확인되는 순간 깨져버릴까 두려워, 눈을 뜨는 게 망설여졌다. 아무래도 여자라는 존재는 스스로를 속여가면서 달콤한 환상을 조금이라도 오래 붙잡고 싶은 법이었다. “배 안 고파?” 문지후가 소유나가 손목을 살짝 잡았다. “밥 먹으러 가자.” 사실 지금 그녀는 배가 고팠기에 눈을 뜨며 무심히 물었다. “그런데 어제는 어디 갔었어요?” “그걸 아직도 기억해?” 문지후가 웃으며 대답했다. “여자 기억력은 무섭다니까.” “그래서 어디 가셨는데요?” “백서윤 만나러 갔었지.” 솔직한 고백에 소유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고 혀끝으로 입술을 한번 훑었지만 뭐라고 물어야 할지 몰랐다. 그러자 문지후가 먼저 말을 이었다. “안 궁금해? 내가 왜 갔는지.” 소유나는 얼마 전, 하준명과 백서윤이 함께 있는 걸 본 게 떠올라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혹시 백서윤이 속을까 봐 걱정돼서 가신 거예요?” “응?” 문지후는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이제 곧 서른 다 된 사람이야. 그 나이에 속는 거면 그건 본인 잘못이지.” 소유나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지금 그의 태도는 전과 달랐고 더 이상 백서윤이 그의 마음속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럼 왜 찾아간 건데?” “조용히 지내라고.” 문지후는 소유나를 일으켜 세우며 전에 들고 있던 옷가지를 건네주었다. “갈아입어. 밥 먹으러 나가자.” 그 말에 소유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조용히 지내라는 말, 짧은 말이었지만 그녀는 말투나 표정 때문에 문지후가 두려워졌다. “나가 있어요.” 그녀는 더 묻지 않았다. 때로는 모른 척하는 게 지혜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