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화
장은미의 조급함과 긴장, 불안은 모두 사촌 오빠 회사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소유나는 살며시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어요. 허 변호사님이 말 안 해주던가요? 이미 마지막 평가를 하고 계신다고요. 사실 중간에 한 번 평가를 이미 끝냈고 이번 평가가 끝나면 문제없어요.”
장은미는 잠시 멈칫했다.
“정말요?”
“네.”
소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허 변호사님이 항상 팀을 데리고 중앙 그룹에 투자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는지 계산해 왔어요. 중앙 그룹이 이 난관을 잘 넘기길 바라시죠.”
장은미는 정말 몰랐다.
조금 전 허진서를 만났을 때조차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좋아요. 이제 마음 놓아요. 중앙 그룹은 괜찮을 거예요.”
소유나는 그녀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안심시켰고 장은미는 깊게 숨을 내쉬며 드디어 미소를 지었다.
“감사해요. 소유나 씨.”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난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요. 사업가들은 이익이 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아요. 그들에게 유리한 것만 놓치지 않죠.”
장은미는 소유나를 보고 깜짝 놀랐고 소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왜 그렇게 나만 보고 놀라요?”
“혹시 문지후 대표님 말씀하시는 거예요?”
장은미는 누가 자기 남편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싶었다.
“모든 사업가를 말하는 거죠. 물론 문지후 대표님도 포함돼요.”
소유나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사업가들은 다 똑같아요.”
장은미는 소유나의 말에 웃음이 터졌고 걱정스럽던 마음이 풀리자 이제 쇼핑도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
그들은 사업가 이야기를 잠시 접고 해외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남자 친구 있어요?”
여자들이 만나면 어쩔 수 없이 남자 얘기를 하게 마련이었다.
장은미는 입술을 깨물며 귀엽게 웃었다.
“네. 있어요.”
“만난 지 얼마나 됐어요? 나이도 많아 보이지 않는데요.”
소유나가 물었다.
“3년 됐어요.”
장은미는 남자 친구 이야기를 하며 눈이 반짝였고 소유나는 속으로 허진서는 이제 기회가 없겠구나 싶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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