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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진우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유연서는 그의 얼굴을 보고는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다녀와요. 저녁에는 꼭 같이 먹어요.” “네.” 진우는 차를 몰고 떠났다. “문지후 씨한테는 아직도 전화 안 왔어?” 유연서는 고기를 썰며 물었다. 오늘 저녁은 튀김을 만들 계획이었다. “아니.” 소유나는 옆에서 배추를 뜯고 있었다. 유연서는 코웃음을 쳤다. “문지후 씨도 참…” 소유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익숙해지면 괜찮아.” “출장이 정말 일 때문일까? 혹시 다른 여자 때문은 아닐까? 설마… 몇 년 전 실종된 첫사랑이 돌아온 건 아니겠지?” 유연서는 고개를 갸웃하며 중얼거렸다. 소유나는 피식 웃었다. “상상력이 대단하네.” “아니.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첫사랑이 돌아올 수도 있잖아. 실종된 거지 죽은 건 아니니까.” 유연서는 칼로 고기를 썰면서 점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빠졌다. “출장이 진짜라면 어떻게 연락 한 번 안 할 수가 있겠어?” “설령 그렇다 해도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소유나는 담담히 말했다. 유연서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그렇네.” 소유나는 물을 받아 대야에 붓고 채소를 씻으며 덧붙였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마. 괜히 마음만 지치지. 일이 닥치면 어떻게든 방법이 생겨. 배가 다리에 닿으면 자연히 길을 찾게 마련이야. 난 이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굳이 예측하고 싶지 않아.” “역시 네 속은 참 넓네.” 유연서는 감탄했다. “그럼 어떻게 하겠어?” 소유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일어날 일과 이미 정해진 결과는 우리가 바꿀 수 없어.” 소유나의 말에 유연서는 갑자기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너 정말 이혼이 두렵지 않아?” “안 두려워.” 소유나는 오히려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내가 왜 두려워해야 해? 처음부터 지후 씨랑 평생 함께할 거로 생각한 적 없어. 이혼해도 손해 볼 건 없으니까.” “그러네. 진짜 이혼하면 네가 바라던 대로 되는 거네.” 유연서가 씩 웃자 소유나도 따라 웃었다. 사실 소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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