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화
소유나는 허진서가 왜 소유나한테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한 것인지 몰랐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허진서와 소유나의 관계를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열어봐요.”
허진서가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소유나한테 얘기했다.
그런 허진서의 표정을 보면서 소유나는 의아해하면서 박스를 쳐다보았다.
소유나는 일단 꽃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박스의 덮개를 열었다.
그러자 안에서 사람의 실루엣이 보이더니 이윽고 꽃잎이 하늘을 뒤덮을 듯 쏟아졌다.
“...”
소유나는 어이가 없었다.
박스 안의 사람을 확인한 소유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문지후는 바로 소유나를 끌어당겨 품에 안은 뒤 손으로 소유나의 눈을 가렸다.
“허진서!”
문지후는 더 참을 수 없다는 듯 허진서를 향해 화를 냈다.
허진서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요? 선물이 마음에 안 들어요? 신경 많이 쓴 건데... 형수님의 취향에 맞춰서 준비한 거란 말이에요.”
문지후는 그런 허진서를 노려보면서 얘기했다.
“다 나가라고 해.”
“아니... 형수님,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허진서는 지지 않고 문지후 품속의 소유나한테 물었다.
“좋은지 싫은지 얘기해 봐요. 여기는 다 내가 직접 고른 남자들이에요. 클럽의 에이스들만 모아놓은 거라니까요.”
소유나는 허진서의 말을 들으면서 문지후의 품속에서 웃음을 참았다.
아까 박스 안의 사람은 몸매도 좋고 잘생긴 남자였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중요한 건 그 남자가 옷도 입지 않은 채 끈 몇 개를 두르고 있었다는 거다.
허진서의 변태력은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나가!”
문지후가 허진서를 향해 소리쳤다.
허진서는 실망해서 얘기했다.
“알겠어, 알겠다고. 다들 먼저 나가봐. 돈은 곧 보내줄 테니까.”
그러자 모델 같은 남자들이 방에서 나가기 시작했다.
문지후는 그제야 소유나를 풀어주었다. 소유나가 입술을 꽉 깨물고 웃는 것을 본 문지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형수님, 어때요?”
허진서가 또 소유나한테 물었다.
“나쁘지 않네요.”
소유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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