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화
허진서가 고개를 돌리자 백서윤이 두 사람을 발견하고 그대로 멈춰버리는 것이 보였다.
“어... 미안, 사람 없는 줄 알았는데...”
허진서는 문지후를 쳐다보았고 문지후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맛은 다 봤어?”
허진서가 물었다.
백서윤은 허진서의 질문이 백서윤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다가가며 대답했다.
“응.”
“네 레스토랑은 점점 더 잘 되는 것 같아. 저번에 클라이언트를 데리고 네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맛있다고 얼마나 칭찬하던지. 주변 친구들한테도 알려주겠다고 했어.”
“나야 너한테 고맙지.”
백서윤이 부드럽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허진서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소개해 준 것도 아닌데, 뭘. 그저 갑자기 레스토랑에 대해 묻길래 아는 사람이 연 거라고 알려줬을 뿐이야.”
백서윤은 시선을 문지후에게로 돌렸다.
“지후는 왜 이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지후는 지금 아내의 미움을 사서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생각하는 중이야.”
허진서는 화가 난 문지후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기 좋아했다.
백서윤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유나 씨는 마음이 넓은 사람 같아 보이던데.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야?”
문지후가 몸을 돌려서 허진서와 백서윤을 스윽 쳐다보더니 다시 돌아섰다.
“간다.”
“어떻게 달랠지는 생각해 봤어?”
허진서가 문지후의 뒤를 따라가면서 물었다.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으면 내 말대로 해 봐.”
문지후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앞으로 갔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백서윤이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입꼬리를 올렸다.
“지후가 저러는 모습은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은데.”
“하긴. 이래서 유부남은 달라. 아내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니까.”
허진서는 담배를 다 피우지 못했기에 문지후와 함께 들어가지 않았다.
백서윤은 전방을 주시하면서 중얼거렸다.
“지후가 많이 변했긴 하지.”
...
소유나와 유연서가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문지후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두 사람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유연서는 과일을 먹으면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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