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0화

전에 그녀가 말했듯,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했더니 정말 연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둘은 원래부터 별로 연락하지 않았다. 소유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주차하고 나서야 소유나는 마음 한쪽이 계속 찜찜했던 이유가 떠올랐다. 문씨 가문에서 처음 맞이하는 설날인데 적어도 선물은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작 사려니 무슨 선물을 사야 할지 몰랐다. 문씨 가문은 부유한 집안이라 부족한 게 없는데 뭘 사도 왠지 초라할 것 같았다. 지금은 아마 손자 빼고는 문지후 부모님 눈에 들 만한 선물이 없을 것 같았다. 똑똑. 창밖을 내다보니 문지후가 옆에 서 있었다. 그녀가 차에서 내리자 문지후가 물었다. “어디 갔다 왔어?” “지금 나를 관심하는 거예요?” 소유나가 웃으며 물었다. 문지후는 괜히 물었다 싶어 뒤돌아 떠나려 했다. “지후 씨.” 소유나가 그를 따라가며 말했다. “부모님께서 좋아하는 게 뭐에요? 선물이라도 좀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필요 없어.” “왜 필요 없어요? 예의는 지켜야죠.” 소유나는 멈춰선 문지후 옆에 서서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진짜로 예의상으로라도 뭔가 드려야 해요. 값비싼 선물은 드릴 수 없어도 빈손으로 가는 건 너무 실례인 것 같아요.” 문지후도 그녀가 진심으로 걱정하는 걸 알게 되었다. “부족한 게 없는 분들이야.” 소유나는 어깨가 축 늘어지면서 말했다. “알아요.” “내 말은 그런 겉치레 같은 건 원하지 않는다는 거야.” “알아요.” 소유나가 무기력하게 말했다. “그런데 마음이 편치 않아서 그래요.” 문지후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뭘 주고 싶은데?” “능력만 있다면 손자나 손녀를 선물해주고 싶어요.” 문지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소유나는 재빨리 그의 뒤를 따라가며 말했다. “농담이에요. 그분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게 아이가 맞잖아요. 능력이 부족해서 선물해드릴 수 없지만요.” 문지후는 그녀를 무시했다. “알았어요.” 소유나는 결국 항복하며 말했다. “저녁 식사는 내가 준비할게요.” 이것 또한 성의였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