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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하늘은 유난히 아름답고 다채로웠다. 밤이 깊었지만 모두 점점 더 흥분하는 분위기였다. 문석민과 안서영은 나이가 들었는지 밤을 새우기 싫어 새해 종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방으로 들어갔다. 문지후도 밥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으로 들어가 계속 나오지 않았다. 소유나와 도우미들은 마당에서 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따뜻하게 섣달 그믐밤을 지새웠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소유나는 유연서에게 문자를 보내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다. 대략 30분쯤 지났을 때, 유연서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유나는 일어나 옆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떻게 되었어?” “정말 미치겠어.” 소유나가 듣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인데?” “성준 씨랑 헤어지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절대 안 된대. 사람마다 내가 성준 씨랑 만나는 줄 알고 있는데 지금 헤어지면 사람들이 뒤에서 험담할 거래.” 유연서는 몹시 화가 났다. “나는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두렵지 않아. 가장 화나는 건 우리 엄마가 신분증을 숨겨버렸다는 거야. 엄마는 내가 새해 지나면 성준 씨랑 혼인신고 하기를 바라거든.” 소유나는 듣기만 해도 답답했다. “어머님은 무슨 생각인데?” “몰라. 암튼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돌아갈 거야.” 유연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은 모양이다. “나를 절대 집에 가둬둘 수는 없어.” 소유나는 유연서의 부모가 딸의 생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일 줄 몰랐다. “성준 씨는 무슨 생각인데?” “오늘 점심에 바로 성준 씨 집에서 나왔는데 오후 대서야 전화 오더라고. 지금은 부모님이 친척들한테 보여주기식으로 그러는 거라고. 결혼하면 둘이서 살거라 하고싶은대로 하면 된다더라고.” 유연서는 콧방귀를 뀌었다. “이런 말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하나같이 만만찮은 사람이던데 그런 환경에서 자란 성준 씨도 똑같을 거로 생각해.” 소유나는 유연서가 평소에 늘 냉철한 사람인 걸 알고 있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 잘했으면 됐어.” “난 지금 누구보다도 제정신이야.” 유연서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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