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화
“자러 갈래요.”
“여기서 자.”
문지후의 시선이 소유나의 두 눈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손으로는 소유나의 손목을 꽉 잡았다.
소유나가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문지후가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다시 잘 수 있겠어?’
“당연하죠.”
소유나는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다. 하지만 문지후의 말에 다른 뜻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고 바로 거절했다.
“안 돼요.”
문지후는 웃으면서 얘기했다.
“하고 싶은데.”
소유나가 얼른 문지후한테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문지후가 다가가 소유나를 품에 안고 얘기했다.
“가지 마.”
그리고 아까 했던 생각을 접어버렸다.
“싫어요.”
“안 할게.”
문지후가 소유나를 안고 고른 숨을 내뱉었다.
“그냥 이러고 자자.”
소유나는 이를 꽉 깨물었다.
소유나는 문지후의 그 행동에 화가 풀려버리고 말았다.
사실 문지후가 아까 소유나에게 질문했을 때 소유나는 백유주가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들 백유주가 살아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건 죽은 거나 다름없었다.
소유나는 백유주가 살아있다면 소유나와 문지후의 사이가 바로 갈라질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래서 솔직하게 얘기할 수가 없었다.
유연서의 말이 맞았다. 소유나는 이제 문지후가 없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마음을 준 순간부터,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문지후의 품에 안긴 소유나는 이상하게 정신이 말짱했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문지후의 심장 소리가 전해지고, 소유나를 품에 단단히 안은 두 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지후 씨?”
소유나가 가볍게 불러보았다.
“응.”
문지후가 눈을 감고 대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말투였다.
“왜 나한테 연락하지 않은 거예요?”
대답을 듣지 못하니 마음이 불편했다.
문지후는 소유나의 몸을 돌려 시선을 맞춘 뒤 얘기했다.
“정말 아무렇지 않아 하는 줄 알았거든.”
소유나가 입술을 꽉 깨물고 문지후의 시선을 피했다.
“양나은이 백유주 얘기를 꺼낸 건 다 유나 씨 때문이야.”
소유나가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뭘 했는데요?”
“유나 씨가 날 거절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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