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화
하지만 소유나는 어머니의 죽음과 백유주의 실종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문지후의 표정을 보면서 떠봤다.
“백유주 씨가 실종된 날이, 지후 씨가 우리 엄마를 구한 날이에요?”
문지후의 두 눈을 마주한 순간 소유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긍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우연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우연인 것은 아니다.
소유나는 오랜만에 옛일을 떠올리다가 이런 우연을 발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소유나가 조심스레 물었다.
“더 물어봐도 돼요?”
문지후가 소유나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가면서 말했다.
“그래.”
“어쩌다가 실종된 거예요?”
“그날 같이 밥을 먹기로 했거든. 백유주랑, 백서윤이랑.”
“왜 굳이 셋이서...”
그러다 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다.
‘백유주... 백서윤...’
“두 사람이 자매예요?”
“응. 유주가 서윤이 동생이야.”
소유나는 그동안 두 사람이 같은 성이라는 걸 크게 신경 써본 적이 없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럼 그 뒤에는요?”
소유나는 그 관계를 알고 많은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다.
“유주가 나한테 서윤이를 데리고 먼저 식당으로 가라고 했어. 그러다가 유나 씨 어머니를 만나고 구해준 뒤 식당으로 갔는데 유주가 없더라고. 서윤이가 전화를 걸었는데 받는 사람도 없었어. 식장 사장님한테 물어보니까 도착했다가 또 나갔다고 했어.”
문지후가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리고 연락이 완전히 끊겨버렸지.”
담담한 문지후의 말투를 들으면서 소유나는 마음이 불안해졌다.
“그럼 내 엄마를 구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 백유주 씨도 실종되지 않았을 수 있고...”
그 생각에 소유나는 더욱 불안해졌다.
문지후가 소유나의 손을 꼭 잡고 얘기했다.
“그거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소유나는 멍하니 문지후를 바라보았다.
소유나는 문지후가 그 일을 알면 백유주의 실종을 소유나의 탓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다.
“그때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어. 유나 씨 어머니를 구한 것도 내가 내린 결정이지 유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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