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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현 아내에게 자신의 첫사랑을 만나게 하다니, 정말 솔직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좋아요.” 소유나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안서영과 문지후의 태도로 보아, 백유주는 분명히 모습을 드러낼 터였다.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먼저 준비하는 게 나았다. 최소한 마음의 각오는 할 수 있으니까. “그럼 저녁에 불러서 같이 밥 먹어요.” “알았어.” 국수를 먹고 난 뒤, 소유나는 방으로 돌아가 누웠다. 잠시 후, 문지후가 들어와 침대 옆에 서서 물었다. “짐 다 치운 거야?” “응.” 소유나는 인정했다. “다시는 여기로 돌아올 생각 없었으니까요.” “우린 부부야. 다른 사람 말에 휘둘릴 필요 없어. 그게 설령 우리 어머니라 해도.” 소유나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깊은 눈빛은 여전히 헤아리기 어려웠지만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졌다. 그는 더는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해주었다. “알았어요.” 소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쉬어. 좀 있다가 내가 부를게.” “응.” 문지후가 나가자, 소유나는 옆으로 몸을 돌린 채 잠시 멍하니 누워 있었다. 저녁 일곱 시, 사람들이 하나둘 도착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유연서는 소유나를 붙잡고 이야기를 나눴고 허진서는 그들을 보며 시무룩해졌다. “내가 괜히 온 것 같네. 다들 커플인데 나만 혼자야. 진짜 비참하다.” “혼자가 얼마나 좋은데요.” 소유나가 웃으며 말했다. “난 둘이 함께 있는 게 더 좋아요.” 소유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진서 씨가 원하기만 한다면 어렵지 않죠.” 허진서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에이, 엄청 어려워요. 요즘 같은 세상에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그 어떤 소송보다 힘든 일이에요.” “사촌 동생이 새해 인사했어요?” 소유나가 불쑥 물었다. “...” 허진서는 가슴을 움켜쥐며 쓰라린 표정으로 소유나를 보았다. “형수님, 달라지셨어요. 요즘은 사람 가슴에 비수를 꽂으시네.” 소유나는 즐겁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유연서가 소유나의 옷소매를 살짝 잡아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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