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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소유나가 문지후와 결혼한 이유가 문지후 때문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았다. 하지만 문지후는 소유나와 이혼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서로의 혼인관계증명서에 ‘이혼’이 생기지 않았으면 했으니까 말이다. “넌 왜 그렇게 고지식한 거야! 둘이 서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도 낳지 않고. 대체 뭘 하는 거야!” 안서영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문지후의 뺨을 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건 제 삶이에요.” 문지후가 담담하게 안서영을 보면서 얘기했다. “유주가 계속 어머니를 어머님이라고 부르던데, 지금이라도 양딸로 입양하는 건 어떠세요? 문유주라는 이름도 듣기 좋네요.” 안서영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문지후를 쳐다보았다. “양딸? 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문지후. 네가 얘기했었잖아. 유주가 아니면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유주가 실종되어서 미친 듯이 전국을 뒤지고 다녔잖아. 그동안... 정말 유주를 잊은 거니?” 문지후는 손가락을 움직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서영이 다가가 문지후의 팔을 잡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후야, 네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날 수 있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알아? 네가 만약 유나를 사랑한다면 나도 관여하지 않겠어. 하지만 넌 유나를 사랑하지 않잖아. 정말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랑 남은 생을 보낼 거야? 유주는 네가 사랑했던 아이야. 지금 모습이 어떻든지 네가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그런 유주가 돌아왔을 때 결혼한 너를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어. 지후야, 유나랑 이혼해.” ... 본가에서 나올 때부터 문지후의 표정은 아주 어두웠다. 안서영이 문지후에게 무슨 말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혼 얘기를 꺼낸 것이 분명했다. “어머님이 유주 씨를 아주 예뻐하는 것 같던데. 저도 유주 씨가 좋아요.” 소유나가 진심을 담아 얘기했다. 문지후는 차에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시선을 돌렸다. “이혼하고 싶어?” 그 말에 소유나는 마치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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