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7화
허진서는 호텔에서 오후 내내 머무르며 약간의 공적인 일을 처리한 후 다시 밖으로 나왔다.
문지후가 그에게 전화해 언제 돌아오냐고 물었다.
“내가 보고 싶어?”
허진서는 엘리베이터에 타면서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새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감사가 필요해.”
다음 층에서 누군가 들어왔다. 허진서는 기억력이 좋았다. 바로 어젯밤 그 여자였다.
여자도 그를 힐끗 쳐다봤다.
“여기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며칠 더 있어야 해.”
“아직 못 만났어?”
허진서는 웃으며 말했다.
“만났어.”
“그런데 왜 아직 안 돌아와?”
“너 정말 왜 그래? 미인이 옆에 있으니 이 싱글의 고통을 모르는 거야?”
허진서는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내가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너도 내가 일해주는 거 기대하지 마.”
“...”
허진서는 전화를 끊었고 엘리베이터는 마침 도착했다. 그는 먼저 여자에게 나가라고 했고 그 뒤를 따랐다.
장성훈에게 전화를 건 후 밖에서 택시를 잡았다.
“어디 가세요? 태워다 드릴까요?”
그 여자의 차가 다가왔고 그녀는 차에 타기 전에 허진서에게 물었다.
허진서는 상대방이 이렇게 적극적일 줄은 예상하지 못하고 좌우를 둘러보며 답했다.
“저한테 말씀하시는 건가요?”
“네. 맞아요.”
“괜찮으시겠어요?”
“괜찮아요.”
여자가 차 문을 열고 손짓으로 그에게 타라고 하자 허진서는 쿨하게 조수석에 올라탔다.
“어디로 가세요?”
허진서는 주소를 말했다.
여자는 그를 힐끗 보며 물었다.
“그곳은 요양원이던데 친척이 계신가요?”
“친구 부탁으로요.”
“네.”
“어젯밤 그 남자는 당신 남자친구인가요?”
“아니요 그냥 재미로 만나는 사이예요.”
허진서는 그녀의 솔직함에 놀란 듯 다시 한번 그녀를 바라봤다.
요양원에 도착하자 허진서는 차에서 내렸다.
“저기, 전화번호 안 줄 건가요?”
여자가 물었다. 허진서는 그녀의 속셈을 모르는 척하지 않고 웃으며 대답했다.
“내일 귀국해요.”
여자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오늘 밤도 있잖아요?”
허진서는 웃으며 생각했다.
‘외국 사람들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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