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7화
하마터면 소유나는 양나은이 백유주가 돌아온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할 뻔했다.
“아니에요.”
소유나가 부정했다.
“맞긴 해요. 유주가 8년이면 많은 게 변한다는 걸 안다고 말했거든요. 대표님이 결혼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시 함께하지는 않을 거라 했어요.”
비록 백유주와 접촉이 많지 않았지만 소유나는 그녀가 털털하고 솔직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렇게 생각한다는 뜻이었다.
“유주 씨와 상관없어요.”
확실히 백유주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설령 그녀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의 결혼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을 것이다.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품고 있는 이상 결혼생활이 잘 유지될 리 없었다.
“소유나 씨가 말하지 않으면 저도 더 이상 묻지 않을게요. 요즘에는 결혼이건 이혼이건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려서 별로 이상해할 것도 없으니까요.”
양나은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이었다.
“아직 젊으니, 결혼보다는 연애를 여러 번 하는 게 더 좋아요.”
소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는 말씀이네요. 양나은 씨는 모델 회사 대표이니, 만약 괜찮은 남자 모델이나 잘생긴 젊은 남자 혹은 매력적인 아저씨가 있다면 소개해 줘요.”
“진심이에요?”
양나은이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심이에요.”
양나은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소유나 씨는 이미 대표님처럼 우수하고 매력적인 남자를 가져본 사람인데, 다른 남자들은 소유나 씨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진심으로 만나보고 싶다면 내가 소개해 줄 수 있어요.”
“그래요, 좋아요.”
한참 이야기를 나눈 뒤 양나은이 그녀에게 물었다.
“이제 갈까요?”
소유나는 시계를 흘끗 보더니 이제 슬슬 돌아갈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차를 몰고 오지 않은 양나은과 이곳에서 집이 가까운 소유나는 서로 인사만 나눈 후 각자의 길을 갔다.
소유나는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향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 거의 다다랐을 때 문득 문지후의 차가 그곳에 주차된 것이 보였다.
그녀는 눈썹을 살짝 치켜뜨며 다가가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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