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5화
소유나는 두 사람이 성대하게 결혼 준비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
유연서는 잔뜩 예민해져 있었다.
“그러니까 예전에 너희도 결혼식 크게 했어야지. 봐, 지금 이렇게 갈라서고 나니 남은 게 하나도 없잖아. 남들이 보면 정말 사랑도 못 받은 사람처럼 보인다고.”
“그럴 필요 없어.”
소유나는 유연서보다 훨씬 담담했다.
“화내지 마. 나도 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데, 네가 못 받아들일게 어디 있어.”
유연서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우 씨랑 결혼 같은 거 안 했어.”
“야, 그런 소리 하지 마. 너는 너고, 나는 나야. 우리는 달라.”
소유나가 유연서를 두둔하면서 얘기했다.
“진우 씨는 너를 좋아하지만, 문지후는 나를 좋아하지 않았어. 그게 본질적으로 아주 큰 차이야.”
“맞아, 맞아.”
연지은도 고개를 끄덕였다.
“괜히 흥분하지 말고, 결혼을 장난처럼 여기지도 마. 여자를 진심으로 대해 주는 남자를 만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잖아.”
세 사람의 말에 유연서는 결국 풀이 죽었다..
“그냥 해 본 소리야. 어차피 앞으로 그쪽 모임 같은 거 있으면 안 갈 거야. 백유주가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 해도, 내 입장에서는 어려워.”
“아무도 강요 안 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소유나는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며 살짝 껴안았다.
“화내지 마요, 진우 씨 부인.”
“그렇게 부르지 마.”
유연서가 미간을 찌푸렸다.
“오케이, 우리 유연서 님. 이제 진정하자, 응?”
소유나는 일부러 과하게 웃었고 유연서는 그 바람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문지후 눈 참 없네. 이렇게 잘난 미인을 놔두고...”
“그만.”
소유나는 유연서의 말을 끊었다.
“이혼하자고 먼저 얘기한 건 나였어. 이건 문지후 잘못이 아니야. 그리고 백유주는 내게 잘못한 게 없어. 그러니 그 사람 욕은 하지 말자.”
“알았어.”
...
문지후가 실종된 지 8년이 된 첫사랑과 재회했고, 상대가 하반신을 쓰지 못해도 반드시 혼인하리라 마음을 굳혔다는 사랑 이야기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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