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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그날 밤, 문지후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소유나가 눈을 뜨니 그는 이미 나간 뒤였다. 서랍을 열어보자 머릿속이 멍해졌고 양쪽 침대 옆 협탁 서랍마다 피임약 상자 네 통씩이 가지런히 들어 있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소유나는 이걸 치워두려다 다시 멈췄다. 필요한 물건이었고 있어야 할 것이었다. 점심때, 소유나는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으러 나갔고 식당 앞에서 그녀는 백유주를 보았다. 백유주도 소유나를 바로 알아보고 미소 지었다. “유나 언니.” 사람이 먼저 인사했는데 그냥 모른 척할 수는 없어서 소유나는 걸음을 옮겨 다가갔다. “왜 혼자에요?” “혼자 있는 게 익숙해져서요. 동료들하고 같이 식사하러 왔어요?” “네. 유주 씨는 먹었어요? 같이 먹을래요?” 백유주가 약간 머뭇거리며 물었다. “제가 방해되는 게 아닐까요?” “괜찮아요.” 그녀의 말에 백유주는 안도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소유나는 백유주와 함께 식당으로 들어갔지만 동료들과는 따로 앉았다. 음식을 주문하고 그녀는 백유주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유나 언니, 지후 오빠랑 화해했어요?” 백유주가 불쑥 물었고 소유나는 찻주전자를 꽉 잡았다. “아니요.” 잠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백유주가 물었다. “아니라고요? 어제 지후 오빠를 봤는데 기분이 좋아 보이더라고요. 예전의 어두운 기색도 다 사라지고. 무슨 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아서 저는 두 분이 화해한 줄 알았어요.”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소유나는 가볍게 웃었다. “우리는 이혼했는데 어떻게 화해하겠어요.” “이혼해도 재결합할 수도 있잖아요.” 백유주는 그녀의 목을 힐끗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유나 언니, 만약 지후 오빠와 다시 만난다면 저는 전적으로 지지해요.” 미소를 지으며 소유나가 대답했다. “우리는 어울리지 않아요.” “어울리지 않는다뇨? 지후 오빠와 언니는 선남선녀에 같이 서 있으면 얼마나 잘 어울린다고요.” 백유주는 소유나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언니가 TV 속 여배우들보다 더 예쁘다니까요, 지후 오빠와 완벽한 한 쌍이에요.” “두 사람이 어울리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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