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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유연서가 집에 도착했을 때 진우는 여느 때와 같이 아직 퇴근하지 않았다. 가끔 진우는 그녀가 잠든 후에야 집에 돌아오기도 했다. 그럴 때면 유연서는 문지후를 잔인한 사업가라고 원망하곤 했다. 하지만 진우는 오히려 그런 생활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문지후의 나쁜 말을 입에 담은 적이 없었다. 물론 유연서도 가끔 짜증 섞인 불평을 늘어놓는 정도였고 진우는 그럴 때면 항상 조용히 미소만 지었다. 유연서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던 그때 서미정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돈을 받았던 서미정은 비로소 유연서에게 어머니의 온정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기 시작하며 그녀에게 출근은 힘들었는지 밥은 제때 챙겨 먹었는지 물어보았다. “기초와 골조는 다 끝났어. 돈만 있으면 집 짓는 속도는 정말 빠르네. 마을 사람들이 우리 집 골조를 보고 부러워서 어쩔 줄 모른다니까. 진 서방이 소개해 준 그 디자이너가 참 일을 잘해. 집 디자인도 우리 마을에서 제일 예뻐.” 서미정은 목소리까지 웃음과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유연서는 불쾌한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평소와는 달리 오늘 그녀는 말을 그렇게 까다롭게 하지 않았다. “집이 완성되면 너와 진 서방은 결혼식도 올려야 해. 너 진 서방의 부모님을 만나본 적 있어? 진 서방도 예의가 없네, 너희가 결혼까지 했는데 진 서방의 부모님은 연락 한번 없으시다니. 이 사돈간 일은 정말 편하게 넘어가는구나.” 유연서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엄마, 결혼 이야기는 나중에 해요.” “알아. 이 집이 다 지어지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 그동안 네가 진 서방이랑 이 일에 대해 좀 이야기해 봐. 결혼이면 결혼답게 해야지. 필요한 예의는 다 차려야지.” “저 지금 밥하는 중이니까요, 이만 끊을게요.” 유연서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녀는 진우의 집안 상황에 관해 묻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말한 적이 없었고 그녀도 묻기 어려웠다. 마음속으로는 사실 어느 정도 추측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진우 씨가 가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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