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4화
영상을 누르자 곧 화면 속 여자가 움직였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5년 구룡시 국제 자동차 박람회가 곧 성대하게 개막할 예정입니다...”
햇살 같은 미소를 짓는 그녀의 얼굴이 화면을 환하게 채웠다. 웃음 하나, 손짓 하나에도 당당함과 활기가 넘쳤다.
좋아요 수가 순식간에 늘어났고 댓글도 줄줄이 달렸다.
대부분 에디터가 너무 예쁘다고 칭찬했고 전시회에 가면 에디터를 만날 수 있냐는 기대 섞인 글도 있었다.
소유나의 미모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고 거기 서 있는 것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났다.
문지후는 그 영상을 두 번이나 반복해 보았다. 진우가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면 아마 더 보고 있었을 것이다.
“허 변호사님 차가 타이어 펑크로 전복됐습니다. 지금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문지후는 곧장 일어나며 말했다.
“병원으로 가자.”
병원.
허진서의 머리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고 손목에도 붕대가 둘려 있었지만 겉보기에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괜찮아?”
문지후는 그를 보자마자 다급히 물었다.
“살아있어.”
허진서는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안경을 벗었다. 오른쪽 렌즈가 산산이 금이 갔는데 자칫했으면 눈까지 다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걸 확인한 문지후는 다시 물었다.
“어쩌다 타이어가 터진 거야?”
“누가 알겠냐. 차는 정비소에 보냈어.”
허진서도 그 일을 떠올리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때 정비소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허 변호사님, 차량 확인해 보니 고의로 손상된 흔적이 있습니다.”
허진서는 미간을 깊이 찌푸렸다.
그 말을 들은 문지후의 얼굴도 단번에 무거워졌다.
차에 올라탄 뒤에야 허진서는 길게 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고의라니... 누구한테 원한 샀냐?”
문지후가 곧장 물었다.
“변호사 하면서 원한 많이 샀지.”
허진서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보복을 당한 적은 없었어.”
“경찰에 신고해.”
허진서 역시 이 사안을 가볍게 넘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누군가의 악의라면 이걸로 끝날 리가 없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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