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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고급 레스토랑을 보자마자 소유나는 오늘 식비가 꽤 바싸겠다는 걸 직감했다. 허진서는 이곳의 단골인 듯 레스토랑에 들어서며 종업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자리에 앉은 그는 메뉴판을 소유나에게 건넸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마음껏 시켜요.” “나보다는 진서 씨가 더 잘 알잖아요. 알아서 시켜줘요.” 허진서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아무거나 다 괜찮아요?” “네.” “그럼 제가 알아서 시킬게요.” 그 말을 들은 소유나는 어이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주문을 마친 후, 허진서는 현수혁에 대해 묻지 않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이어갔다. “왜 지후에 대해 안 물어봐요?” 먼저 말을 꺼내 주길 기다렸던 그는 끝내 참지 못하고 선수를 쳤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지후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안 궁금해요?” 소유나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조금은 당황했으나 애써 웃음을 보였다. “생각보다 무정한 사람이네요?” “두 사람 친구잖아요. 정말 지금 안 좋은 상황이라면 진서 씨가 이렇게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겠어요?” “맞는 말이네요.” 허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다음 달에 돌아올 거예요.” 왜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소유나는 그냥 흘려들으며 대답했다. “회복이 잘 된 모양이네요?” “맞아요. 그런데 엄청 야위었어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인데 살이 빠진 건 어쩔 수 없죠. 나중에 천천히 관리하면 살은 금방 붙을 거예요.” 목숨을 건졌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니 다른 건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허진서는 말없이 소유나를 뚫어져라 바라봤고 그 시선이 불편했던 그녀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진서 씨?”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정말 지후를 사랑하지 않아요?” “사랑하고 싶은데 지후 씨가 허락하지 않았어요.” 소유나의 농담에 허진서도 피식 웃었다. “이혼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병도 나았고 이제 급하게 아이를 가질 필요가 없잖아요. 마음 없는 사람을 붙잡고 있다가는 원수가 될지도 몰라요.” 소유나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럴 땐 눈치가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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