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그 말을 들은 송하윤은 벼락을 맞은 듯했다. “뭐라고 했어?” 그녀는 머릿속이 윙윙거리는 것을 느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앞의 상황을 파악한 후 그녀는 소예린의 목을 움켜쥐었다. “소예린, 부모님이 너에게 그렇게 잘해주셨는데 왜 그랬어? 너 사람 맞아?” 소예린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더욱 흉측하게 웃었다. “잘해줬다고? 몇 년 동안 너희는 거만한 자세로 나를 동정하며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어. 네가 아직도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다고 말해? 송하윤, 왜 너는 재벌 딸로서 사랑받고 원하는 걸 다 가지는데, 내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셔서 나에게 남은 유산도 없이 몇몇 가난한 친척들에게 괴롭힘만 당해야 해! 이 세상이 왜 이렇게 불공평해? 내가 네 모든 것을 빼앗아서 너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할 거야!” 황당한 이야기를 들은 송하윤의 가슴 속 분노는 이성을 태워버릴 듯했다. 짝. 그녀는 손을 들어 소예린을 세게 뺨을 때렸다. “소예린! 넌 정말 구제 불능이야!” 소예린은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입가에서 피가 흘렀지만 그녀는 더욱 당당하게 웃었다. 다음 순간 사당 문이 거칠게 열리더니 육현석이 뛰어 들어와 송하윤을 밀치고 소예린을 품에 안으며 차갑게 말했다. “송하윤! 언제부터 이렇게 악독해진 거야?” 송하윤은 붉어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육현석, 얘가 방금 뭐라고 했는지 알아?” “무슨 말을 했든 네가 손을 대선 안 되지!” 육현석은 그녀의 말을 날카롭게 끊었다. “너한테 정말 실망이야!” 송하윤은 향 재에 주저앉아 육현석이 조심스럽게 소예린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며 문득 웃기다고 생각했다. 웃다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꺼져.” 그녀는 대문을 가리켰다. “둘 다 나가!” 송하윤은 그렇게 그가 소예린을 안고 급히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사람의 형체가 완전히 사라지자 그녀는 더는 마음속의 억울함과 고통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부모님 위패 앞에 무릎을 꿇고 목놓아 울며 절망했다. “아빠... 엄마... 미안해요...” 얼마나 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