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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마지막 한마디가 떨어지자, 박민재는 심장이 세차게 저릿해졌다. 그리고 강서우는 회상에서 벗어나 이세빈의 곁으로 돌아섰다. “두 사람 다 할 만큼 했으니까, 이제 각자 집에들 가요.” 강서우는 일부러 이세빈이 말 끝낼 때까지 기다렸다가 중재에 나섰다. 그에게 대변을 맡기면 이보다 속이 시원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박민재에게 더 시간을 쓰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세빈과 함께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떠나려는 찰나, 여전히 그 자리에 선 박민재가 끝내 말을 걸었다. “전에는 내가 잘못 했어.” 그는 잠시 멈춰서 시선을 떨구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근데 저 사람이 최선의 선택인 거야? 제발 정신 좀 차려. 더는 저 사람이랑 몰래 지내지 마.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제삼자의 결말은 결국 하나야.” 그렇게 말하고 박민재는 이세빈을 매서운 눈으로 한 번 노려보고 돌아섰다. 강서우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더 하려 했지만, 그때 엘리베이터 도착을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세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올라가자.” “네.” 마침 타이밍이 딱 떨어졌다. 강서우는 그와 더 할 말은 없다는 듯 이세빈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나서 이세빈이 문득 물었다. “저렇게 질척거리는 애를 그냥 두는 이유가 뭐야? 우리 관계를 알려 버리면 미련도 버릴 텐데.” ‘괜히 네 앞에서 얼쩡거리지도 못할 거고.’ 속내는 그렇게 이어졌지만, 이세빈은 굳이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강서우는 솔직히 털어놓았다. “전에 저랑 약속했잖아요. 당분간 우리 관계는 공개하지 말자고요. 그래서 저도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요. 박민재는 그냥 남이예요. 약속 깨가면서까지 알릴 가치는 없죠.” 그 마지막 말에 이세빈의 기분은 꽤 좋아졌다. ‘박민재는 남, 난 합법적인 남편.’ 그 차이는 확실하게 들려왔다.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니 분위기는 한층 편안해졌다. 꼭대기 층에 도착하자, 이세빈은 찹쌀이 좀 보고 가겠다는 핑계로 잠시 더 머무르고 싶어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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