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충격받은 유송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중심을 잡지 못했다.
박민재는 그녀가 천식이 발작할까 걱정되어 한마디 덧붙였다.
“계속 이러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내가 다 배상해 줄게.”
“저...”
유송아는 입을 뻥긋거리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몰라 박민재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계속 이러지 않기로 약속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잘못한 만큼 책임지겠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박민재가 알아서 배상하라고 할까 봐서 걱정이었다.
유송아는 그저 겁먹은 듯 불쌍한 척하기로 했다.
경비실에서는 박민재가 배상하겠다는 말에 바로 청구서를 챙겨왔다.
“배상금은 피해 상황을 봐서 주민분들께 나눠드릴게요. 현금으로 하시겠어요? 아니면 카드로 하시겠어요?”
경비실은 벌써 POS기까지 가져와서 대기하고 있었고, 주민들도 청구서에 시선이 꽂혀 있었다.
실버 라인은 원래 땅값이 비싼 곳이라 모든 비용을 합치면 거의 몇십억 원에 달했다.
박민재는 좀처럼 청구서에 사인하지 못했다.
‘집에서 이 일을 알게 되면... 배상하지 않는다고 해도 가족들 귀에 들어가겠지?’
박민재는 고민 끝에 이를 악물고 우선 카드부터 긁었다.
몇십억 원이 한 번에 없어지자 박민재는 허무하기만 했다.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각자 자기 집으로 향했다.
인플루언서가 가장 먼저 자리를 벗어나면서 말했다.
“위약금을 물어줬으니 됐어. 저년이 못 갚을 줄 알았는데 저런 호구를 만날 줄이야.”
“쳇. 얼굴이 예뻐서 좋겠네. 난 그래도 눈치 보지 않고 내 능력으로 돈 벌 수 있어서 다행이야.”
부잣집 사모님들이 계속해서 수군거리자 유송아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이때 이세빈이 문석천의 연락을 받았다.
“어르신께서 며칠 뒤에 있을 자선 파티를 잘 준비하는 의미로 프로젝트를 다시 수정하라고 하셨는데 얼른 오셔서 확인해 보셔야겠어요.”
‘할아버지가 직접 시킬 정도면 분명 급한 일일 거야. 게다가 우리 결혼 소식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이기도 하고.’
이세빈은 강서우를 지극히 바라보았다.
강서우도 통화내용을 듣고 손을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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