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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이세빈은 가볍게 한숨을 내쉰 듯했다. 그의 앞에 문석천이 다시 서류 몇 건을 내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안으로 결재 보셔야 할 문건입니다. 좀 많습니다.” “놔둬요.” 이세빈은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렀다. 아침부터 산더미처럼 쌓인 업무에 오후가 어떻게 될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그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통화를 끝까지 들은 강서우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시계를 한번 확인하고는 옆에 놓인 이씨 가문이 영미 그룹에 투자한 계획서를 들여다보았다. 곧장 머릿속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녀는 빠르게 사무실을 나섰다. 이를 본 전서희가 고개를 내밀었다. “대표님, 어디 가세요?” “이신 그룹에 좀 다녀오려고요. 전에 이야기했던 투자 계획 관련해서요. 급한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해줘요.” 강서우는 발걸음도 재빨랐다. 전서희는 고개를 다시 안으로 들이며 맞은편에 앉은 전도준을 바라보았다. “오늘 이신 그룹 쪽에서 우리가 사람 보내달라고 했었나요?” “대표님께서 가시겠다는데 뭐. 그쪽에서 만나주기만 하면야 상관없지.” 전도준은 코에 걸친 안경을 밀어 올리며 덤덤하게 말했다. 영미 그룹만 살아날 수 있다면 강서우가 어디에 있든 상관없었다. 전서희는 갑자기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업무가 끝났으니 핑계 삼아 남편 보러 가는 건 연인들 사이 흔한 일이었다. 한편, 영미 그룹을 나서던 강서우는 기침처럼 날카로운 재채기를 내뱉었다. 이상하게 코끝이 근질거렸다. 누가 그녀 욕이라도 하는 걸까? 그녀는 코끝을 문지르며 고개를 갸웃하다 근처 고급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조식 하나요. 최고급으로 주세요. 포장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약 30분 후, 강서우는 이미 이신 그룹 건물 아래에 도착해 있었다. 이세빈에게 미리 연락은 하지 않았지만 협력사 소속이라는 명목으로 들어가는 건 어렵지 않을 터였다. 문석천만 만나면 자연스럽게 조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그녀의 좋은 협력자는 식사를 거르면 안 된다. 몸이 상해버리기라도 하면 이런 든든한 조력자를 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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