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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이석민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강서우는 순간 멈칫했다. 하지만 곧 정신을 가다듬고 그의 눈에 서린 장난스러운 기색과 마주하자 피식 웃어버렸다. “전 석민 씨 삼촌께 식사를 전해드리러 온 거예요. 민석 씨 약혼녀인 유흔 씨도 앞으로 민석 씨를 위해 밥 챙겨주겠죠. 게다가 민석 씨처럼 한가해 보이는 사람이 굳이 누가 밥을 가져다줘야 할 만큼 먹을 시간이 없을까요?” 그녀는 그의 곁을 스치듯 지나갔다. 구름처럼, 안개처럼 잡히지 않고, 닿지도 않는 거리. 이석민은 돌아서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뒤엉킨 감정에 얼굴을 손으로 가린 그는 방금 전 그녀가 조유흔의 이름을 언급한 게 떠오르며 서서히 시선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혼잣말처럼 중얼였다. “나는 그런 거, 원하지도 않아.” 그가 원하는 건 단 하나. 강서우, 오직 그녀뿐이었다. 그의 뜨거운 시선이 등을 타고 흐르듯 따라왔지만 강서우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이석민은 그저 버릇처럼 남이 가진 걸 탐내는 아이와 같았다. 이세빈이 가진 걸 보면 따라 하고 싶어 하고 그게 그녀든 뭐든 소유물처럼 여기고 집착할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다. 그러니 그런 뒤틀린 시선 따위에 마음을 둘 이유도 없었다. 강서우는 곧장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 문석천은 이미 리셉션 직원에게 그녀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고 아무런 제지 없이 그녀를 이세빈의 사무실까지 안내했다. 강서우는 책상 위에 어지럽게 쌓인 문서들을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살짝 열려 있는 휴게실 문틈 너머로 시선을 옮기자 키 큰 남자가 작은 2인용 소파에 몸을 웅크린 채 잠에 빠져 있었다. 그 조용한 순간을 깨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아침식사를 내려놓고 아무 말 없이 돌아설 준비를 했다. “잠깐.” 조금 쉰 듯한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울렸다. 발걸음을 멈춘 강서우는 그쪽을 돌아보았다. 이세빈은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고 헝클어진 머리를 손끝으로 넘기며 반쯤 감긴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는데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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