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화
강서우가 먼저 나서서 그녀를 말렸다.
“저들이 배상하는 건 맞지만 유림 씨가 폭행을 행사하는 순간 유림 씨가 배상해야 하는 거예요. 게다가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써야죠.”
강서우는 또 구석에 있는 이석민을 쳐다보았다.
“약혼자도 보고 있잖아요.”
그제야 이성이 돌아온 조유림은 천천히 손을 내려놓고 귓속말로 말했다.
“서우 씨 말이 맞아요.”
강서우는 아무 말 없이 도정훈에게 청구서를 부탁했다.
임유연은 엉망진창이 된 것도 모자라 배상까지 해야 하고, 주변 사람들의 손가락질까지 받고 있어 잠시 강채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도정훈은 곧 직원에게 이곳을 원상 복구시키라고 했고, 강서우는 조유림을 데리고 가서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고는 머리도 만져주었다.
조유림도 차분해지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얼굴에 장난기가 있고 화나서 입을 삐쭉 내민 모습이 약간 귀엽기도 했다.
“서우 씨 동생이 사고 칠 때마다 서우 씨가 공평하게 처리할 줄 몰랐어요. 서우 씨한테 편견이 있었던 것에 대해 사과할게요.”
“괜찮아요. 저는 그저 도정훈 씨가 정성껏 준비한 도자기 전시회를 망치고 싶지 않았던 것뿐이에요. 게다가 유림 씨는 이미 석민 씨랑 약혼했잖아요. 개인적인 원한을 해결하고 싶어도 굳이 공식 석상에서 알릴 필요는 없어요. 조씨 가문에서 걱정할 테고, 이씨 가문은...”
강서우가 말끝을 흐렸지만 그녀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이씨 가문은 다른 가문보다도 체면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오늘 사람을 때린 일이 알려지면 조유림의 입지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었다.
조유림이 감사한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이번에는 정말 고마웠어요.”
“그냥 제가 전에 약혼식을 망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강서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식으로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조유림은 강서우의 일 처리 하는 방식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전시회로 돌아가는 길 내내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이 친해진 느낌이었다.
전시회로 돌아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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