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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아까 할아버지 한번 깨셨어요. 의사 선생님께 봐달라고 했으니까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강서우는 이세빈과 통화하면서 택시를 잡았다. 택시 운전사는 정이 넘치는 아줌마였고, 그녀가 부들부들 떨면서 차에 올라타자 위로의 말을 건넸다. “얼굴이 왜 그렇게 창백해요? 어디 아픈 건 아니죠? 이따 조심해서 운전할게요.” 이세빈이 이 말을 똑똑히 들었다. ‘할아버지는 괜찮은데 서우 씨 얼굴은 왜 창백해진 거지?’ 이세빈은 바로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 강서우는 조카가 자기한테 나쁜 짓을 하려 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까 가위로 이석민 허벅지를 찌른 일은 숨기기 어려울 것 같아 고민 끝에 에둘러댔다. “석민 씨가 위험한 행동을 해서 방어하려다 허벅지를 찔렀어요.” 이세빈은 잠시 침묵에 빠졌다. 그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강서우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강서우가 설명하려던 찰나, 이세빈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서우 씨는 안 다쳤어?” “아니요.” 손목을 확인했는데 약간 긁힌 자국뿐이었다. 이석민이 가위에 찔린 허벅지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깜짝 놀랐겠네.” 이세빈은 예리하게 중점부터 파악했다.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 위치 보내. 운전기사를 보내게.” “아니에요. 이미 택시 탔어요.” “위치 보내.” 이세빈은 냉랭하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 강서우는 어쩔 수 없이 문석천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문석천은 밖에서 그녀가 문 닫기까지 기다렸다. 찹쌀이 야옹거리면서 달라붙자 그제야 긴장이 풀리면서 바닥에 주저앉아 고양이를 품에 안고 한참을 쓰다듬었다. ‘드디어 안전해졌네.’ 야옹. 찹쌀은 그녀의 어깨에 기대어 마치 그녀에게 애교를 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녀를 보호해주는 것 같기도 했다. 밖에 있던 문석천은 바로 이세빈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모님을 집까지 모셔다드렸어요. 오는 길 내내 계속 긴장해 하시던데 아까 병원에서 일어난 사고와 관련 있는 것 같아요. CCTV를 조사해보라고 했으니까 곧 보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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