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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밤이 지나고. 새벽 햇살이 얇은 커튼을 통해 비춰 들어와 실내 먼지가 미세하게 보였다. 고양이가 베개처럼 베고 있는 그녀의 손목에는 이미 어제 이석민이 남긴 손톱자국이 없었다. 고양이는 계속 얼굴을 비비면서 일어나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강서우는 잠이 덜 깬 상태로 핸드폰 방해 금지 모드를 해제했다. 그때 스팸 문자가 밀물처럼 쏟아졌다. [서우야, 깼어? 어르신이 입원했다면서. 오늘 병문안 가보고 싶은데.] [어르신이 중병으로 누워 계시는데 손자며느리로서 왜 옆에서 돌보지 않는 거야.] [깨어나면 바로 답장해. 병원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이년아, 얼른!] 점점 더 다급한 문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강서우는 그제야 잠을 깨고 강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준하가 씩씩거리면서 말했다. “전화할 줄은 아네? 깨어났으면 얼른 와서 길을 안내해. 손자며느리가 효도할 줄 모르니까 부모인 우리가 대신 효도해야지.” 강서우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할아버지가 걱정되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이 기회에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무슨 소리! 보러 가는 김에 좋은 인상을 남기려는 거지. 그러면 너도 이씨 가문에서 편하게 지낼 거 아니야.” 강서우는 피식 웃으며 일어나 커튼을 열어 아침햇살을 만끽하면서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강씨 가문에 있었던 때보다 훨씬 잘 지내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지금 안정을 취하셔야 해요. 세 식구가 가봤자 시끄럽기만 할거고, 저도 뻔뻔하게 할아버지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까 얼른 집으로 돌아가세요.” 강서우는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식구들과 함께 병원 맞은편 레스토랑에 있던 강준하가 화가 나서 핸드폰을 던지는 바람에 사람들의 시선을 끓었다. 임유연은 이러는 그가 싫었지만 겉으로는 다정한 척 그의 손을 잡았다. “서우는 원래 그런 성격이잖아요. 저희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건 여전하네요. 서우 눈에는 준하 씨가 문제만 일으키는 사람으로 보이나 봐요. 시끄럽다고 하는 걸 보면...” 임유연은 일부러 시끄럽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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