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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다음 날 초인종이 울렸다. 심유나는 또 도현우인 줄 알고 자기도 모르게 살짝 긴장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고태준의 비서 이동현이었다. 이동현은 현관문 앞에 서서 예의 바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심유나는 문을 열고 싶지 않아 휴대폰을 꺼내 이동현에게 그냥 떠나라고 문자를 보낼 생각이었다. “사모님, 저 이동현입니다.” 이동현은 뭔가를 예감한 것처럼 문에 바짝 붙어서 빠르게 손을 흔들었다. “사모님, 저예요. 문 좀 열어주실래요? 사모님 집에 계신 거 알아요. 제발 문 좀 열어주세요!” “...” 심유나는 어이가 없었지만 이웃들에게 소음으로 신고당하고 싶지 않았기에 일단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이동현은 미꾸라지처럼 움직여서 몸으로 문이 닫히는 걸 막고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공구함과 도면을 든 장정 네다섯 명이 기다렸다는 듯이 안으로 우르르 들어왔다. 한 명은 줄자를 꺼내 거실의 길이와 폭을 쟀고 다른 한 명은 색상 샘플북을 꺼내 벽의 색깔과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경을 쓴 디자이너는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벽은 손을 볼 수가 있어요. 이쪽을 허물면 오픈형 주방으로 만들 수 있어요.” “조명이 너무 어두운데 이거 말고 스마트 조명으로 바꾸시죠.” “이 정도 면적이면 이탈리안 미니멀 스타일로 해야 넓어 보여요. 빈티지한 벽돌 인테리어로 하는 건 어떤가요? 예산에는 제한이 없는 게 좋아요.” 심유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 비서님, 지금 이게 다 뭐예요?” 이동현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께서 디자이너를 고용해서 이곳을 사모님께서 좋아하는 스타일로 바꿔주라고 하셔서요. 여기서 산다고 해도 불편하면 안 되잖아요.” 심유나는 헛웃음을 쳤다. 고태준의 돈으로 그녀의 집을 인테리어 해주겠다니. 고태준은 앞으로 이곳을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 생각인 걸까? “안 불편해요. 아무리 좋은 집이라고 해도 내 집만큼 편한 곳은 없죠. 그러니까 다들 멈춰요.” 호통 소리에 사람들은 모두 흠칫했다. 심유나는 그들 모두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자 현관 쪽 서랍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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