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오빠, 저...”
“움직이지 마.”
도현우는 고개를 숙여 심유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회색 눈동자에 당황한 심유나의 모습이 비쳤다.
도현우는 심유나를 조심스럽게 소파 위에 내려놓은 뒤 바로 일어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파 옆에 무릎을 꿇고 앉으며 아주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다.
그는 한 손을 심유나의 허리에 올려두고 있었는데 손바닥에서 온기가 전해졌다.
“어디 부딪친 데는 없어?”
부드럽고 다정하며 그윽한 눈빛이 마치 보이지 않는 그물처럼 심유나를 단단히 옭아맸다.
심유나는 멍해졌다.
그녀의 시선이 도현우의 목덜미에 맺힌 작은 물방울과 천천히 움직이는 목젖으로 향했다. 아주 섹시했다.
심유나는 문득 학창 시절 수많은 여학생들이 자신을 통해 도현우에게 연애편지를 전달하려고 했던 걸 떠올렸다.
도현우는 고태준과 완전히 다른 타입의 잘생긴 남학생이었고 도현우와 고태준이 학창 시절 킹카였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였다.
어리고, 집안 형편도 좋고, 얼굴도 잘생겼으니 수많은 소녀들이 그들에게 홀려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심유나도 경험해 본 적이 있듯이 처참했다.
“네... 괜찮아요.”
심유나는 감히 도현우를 바라보지 못하고 다급히 시선을 피했다.
도현우는 그녀의 몸을 완전히 덮을 것만 같았고 그의 기운 또한 빈틈없이 스며들 것 같았다.
그에게서 마음 놓고 기댈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함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위험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정말 괜찮아?”
도현우가 다시 한번 물으며 심유나의 이마를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매만졌다.
“얼굴이 뜨거운데?”
살짝 서늘한 감촉에 심유나는 몸을 움찔 떨었다.
그녀는 마치 불에 덴 것처럼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뺐다.
“저는 정말 괜찮아요. 그냥... 저혈당 때문인 것 같아요.”
도현우는 심유나가 자신의 시선을 피하자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거리를 살짝 벌렸다.
“지금부터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누워 있어.”
거절은 용납할 수 없다는 듯한 명령조였다.
심유나는 어쩔 수 없이 얌전히 누웠다.
도현우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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