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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진정하고 천천히 얘기해!” 심유나는 잠시 멈칫하더니 물었다. “키보드는 괜찮아?” 강소현이 소리쳤다. “젠장, 말도 마. 10만 원이나 주고 산 키보드였는데!” 심유나가 작게 웃었다. “만나자. 나도 나가서 바람이나 쐴까 했어.” 두 사람은 근처 쇼핑몰 안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씻고 나서 단정하게 꾸민 심유나는 여전히 우아한 사모님의 모습 그대로였다. 쇼핑몰에 도착한 뒤, 심유나는 강소현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어 앞을 제대로 못 본 탓에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아, 뭐야, 눈멀었어?” 상대방이 작게 욕을 뱉었다. 고개를 든 심유나는 사과하려고 했지만, 상대방을 보고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는 두꺼운 코트를 걸치고 있었고 상의에는 큼지막한 로고가 박혀 있었으며 목에는 굵은 금목걸이, 손목에는 번쩍이는 금시계까지 착용하여 포스가 대단했다. 바로 심유나의 고등학교 동창인 하건욱이었다. 하건욱은 그녀를 보더니 묘하게 비웃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누구야, 고 대표님 사모님이네.” 그는 경멸하는 기색을 띤 눈빛으로 그녀를 훑었다. “혼자 쇼핑 온 거야? 고 대표님은 같이 안 왔어?” 심유나는 대꾸하지 않고 옆으로 지나가려 했지만, 하건욱이 팔을 뻗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참나, 어딜 가.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끼리 얘기 좀 나눠도 되잖아?” 그는 더 건방지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소식을 하나 들었는데, 너 고태준이랑 이혼 소송 중이라며?” 심유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차갑게 그를 노려봤다. “비켜.” “어휴, 성질은 여전하네.” 하건욱은 혀를 차며 비키기는커녕 한 발짝 더 바짝 다가왔다. “학교 다닐 때 너 엄청나게 잘난 척했잖아. 누가 말 걸어도 시큰둥하고. 듣자 하니 고태준이 요즘 매일 자기 은사 딸이랑 붙어 다닌다며.” “하건욱, 나랑 태준 씨 사이는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 “동창으로서 걱정해 주는 거지.” 하건욱이 손을 뻗어 어깨를 툭 치려 했지만, 심유나는 바로 손을 쳐냈다. 그는 화내기는커녕 오히려 더 크게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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