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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심유나는 고태준이 곁에 있다면 그 누구도 자신을 괴롭힐 수 없을 거라고 믿었다. 심유나는 정신을 차리고 눈앞에 있는 못생긴 얼굴을 바라봤다. 이제 그는 예전처럼 주먹 한 방에 쓰러질 만큼 왜소한 소년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그녀를 위해 주먹을 휘둘러 주던 고태준도 없었다. 우산 같던 그의 커다란 보호막은 지금 다른 여자를 감싸고 있었다. 심유나는 잘 알고 있었다. 백하윤은 절대 고태준과 가까운 여자 후배로만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선을 넘으며 사사건건 남의 남편을 찾을 리가 없다. 그리고 겉으로는 부드럽게 굴면서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고 은근히 자신을 짓누르며 기선 제압했다. 심유나는 백하윤과 여러 차례 부딪혔고 앞으로도 이런 계속 신경전을 벌이는 것 자체는 개의치 않았다. 잘생긴 재벌 남편과 결혼하면 이런 일은 피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정말로 신경이 쓰였던 건 이 모든 걸 고태준이 모른 척했다는 점이었다. 시어머니 앞에서 그는 심유나를 두둔해 주면서도 백하윤의 체면을 지켜주었다. 심유나는 그가 친구에게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었다. “유나는 신경 안 써. 나를 다 이해해주고 선도 잘 지켜.” ‘이해심이 많고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라면 마음대로 놓고 무시해도 되는 걸까?’ 심유나는 그 말을 듣고 나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태준은 항상 우위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 결혼했어도 여전히 높은 곳에서 자신을 통제했다. 이런 불평등은 그의 무의식 속에 심유나가 자신에게 시집온 건 고마워해야 할 일이고 그녀의 분수에 차고 넘치는 일이라는 인식을 깊게 박아 두고 있었다. 심유나의 눈빛이 한층 더 단단해졌다. 고씨 가문이란 그늘을 벗어나게 되면 닥칠 비바람이 꽤 거세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 사람이랑 이혼하면 너한테 기회가 생길 거로 생각해? 똑똑히 들어, 하건욱. 나한테 남은 게 아무것도 없게 된다 해도 너 같은 쓰레기랑 엮일 일은 절대 없어.” 하건욱은 얼굴이 굳었다. “너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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