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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하도겸은 심예원의 메시지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불안과 초조함이 이유 없이 밀려들었다. 곧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오는 건 전원이 꺼져 있어 연결할 수 없다는 안내뿐이었다. 카톡 메시지창의 숫자 ‘1’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고, 게다가 프로필 사진도 보이지 않았다. ‘읽지도 않아. 프로필도 없어졌어... 설마 차단? 은서 생일에 안 간 것 때문에 지금 화내는 건가?’ 알 수 없는 조급함에 하도겸은 괜히 넥타이를 헝클어뜨리듯 잡아당겼다. 그때 비서가 문을 두드렸다. “하 대표님, 세이스그룹 유세진 대표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중요한 미팅이었다. 하도겸은 얼굴을 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1층 로비로 마중 나갔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귀를 찌르는 소란이 들려왔다. 로비 한쪽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하도겸은 곧장 그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소유준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 한 손으로 공을 들더니 눈앞의 사람을 향해 고개를 바짝 들고 소리 지르고 있었다. “우리 아빠가 여기 대표이사야! 내 공 망가뜨렸으면 당연히 사과해야지!” “꼬맹아, 잘못한 건 너잖아. 왜 내가 사과해? 그리고 어른에겐 존댓말 해야지!” “난 애잖아! 애랑 그렇게 따져? 사과 안 하면, 우리 아빠가 너희 다 쫓아낼 거야!” 하도겸은 이를 악물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소유준은 그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그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아빠! 저 사람들이 나 괴롭혔어! 내 공도 망가뜨렸어!” 소유준은 예의 없이 손가락으로 상대를 가리키며 큰 소리로 떠들었다. 하도겸은 아이의 행동을 보는 순간 이마 한가운데가 저릿하게 아파왔다. “유 대표님, 혹시 오해가 있으신 건 아닐까요?” 그는 최대한 정중한 목소리로 말하며 바닥에 앉아 있는 소유준을 급히 일으키려 했다. “하 대표님, 이 아이... 혹시 아드님입니까?” 유세진 대표가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 하도겸은 잠시 머뭇거리다 억지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지인의 아들입니다.” 유세진은 코웃음을 쳤다. “오해요? 오해 아닙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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