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51화 미천한 것의 종자

영용부인은 마음이 놓여 갑자기 하혜원을 끌어안았다. “혜원아, 네가 이 어미를 모른 체할까 두려웠다.” 그녀의 손가락이 하혜원의 머리칼을 쓸어내리자, 하혜원은 오히려 속이 더러워지는 듯하여 얼굴을 들었다. “어머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냐?” 영용부인은 기쁨에 잠겨 딸의 낯빛을 살피지 못하였다. 하혜원은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버지께서 진국공의 손녀 서문소연과 혼인을 맺으시려 합니다. 그분이 댁에 들어오시더라도 먼저 시비를 거시지 않으면, 어머니께서도 절대로 괜한 분란을 일으키지 마십시오. 만일 그분이 시비를 걸어온다 해도, 제 체면을 보아 참아주십시오.” 영용부인의 얼굴빛이 삽시에 돌변하였다. 딸을 홱 밀쳐내며 입술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자가 혼인을 한다고? 감히! 저 죽일 놈, 이미 아내와 첩이 있는데 또다시 장가를 들다니, 남들이 비웃지 않겠느냐!” 하혜원은 기분이 상해 목소리를 높였다. “어머니, 우림이는 어리석은 아이인 데다 지금은 민비의 손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하지연이라는 천한 여인과 아버지는 이미 마음을 같이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아버지께서 다시 한 분의 정실을 맞아 집안을 이어가는 것이 옳지 않습니까. 게다가 아버지께서는 이제 겨우 마흔을 넘기신 나이, 한창때가 아닙니까. 당연히 다시 장가드실 수 있습니다. 조정의 대신들 가운데 세 아내, 네 첩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정실이라니? 그저 첩이 아니란 말이냐? 이미 원씨가 정실인데.” 영용부인이 두 눈을 부릅떴다. 하혜원은 차갑게 대답했다. “작은 부인입니다. 원씨와 동등한 자리이지요.” “작은 부인...” 영용부인은 비웃음을 터뜨리며 눈물까지 흘렸다. “옛날에 나를 작은 부인으로 세워달라 간청했을 적에는 끝내 거절하더니, 지금 와서 진국공의 손녀는 작은 부인이라니. 결국 내겐 그저 부인이라 부르면서도 첩일 뿐이었는데, 어찌 이리도 매정하단 말이냐.” 하혜원은 목소리를 낮추었으나 어조는 더욱 싸늘해졌다. “어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