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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화룡춤

하지연은 지금 하백천을 찾는 게 좋은 시기가 아니란 걸 알았다. 그래도 계원이 여길 떠나면 그 길로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연은 한 끼 밥을 내어준 은혜를 마음에 새겼고 오늘의 화도 결국 자신을 겨냥한 서문소경의 계략에서 비롯되었으니 계원이 함께 휘말린 셈이었다. 하지연이 하백천을 찾았을 때, 하백천은 뜰에서 하인들을 몰아 의자와 상을 옮기고 기물을 배치하고 있었다. 하지연이 다가가 말했다. “백천아, 내 처소에 인력이 모자라니 오늘부터 계원을 내 시중으로 붙이거라.” “아씨, 이 일은 소인이 결정을 못 합니다. 부디 친히 대부인께 여쭤보세요. 새 부인이 아직 가문의 일에 손을 대지 않으셨으니 당분간은 대부인께서 집안을 주재하십니다.” 예상대로였다. 하백천은 승낙하지 않았고 건방진 기색까지 감추지 않았다. 하지연이 눈을 지그시 좇으며 담담히 받았다. “내가 청하러 온 줄 아느냐. 알리러 왔다. 지금 이 시각부터 계원은 내 방에서 시중든다. 품삯은 정승댁 몫이 아니라 내가 따로 치르겠다.” 하백천이 비웃음을 흘렸다. “아씨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아가씨의 은전은 곧 정승댁의 은전입니다. 아씨 아래 시중드는 사람은 물론이고 아씨도 모두 정승댁 사람입니다. 품삯은 더 말할 것도 없지요.” 하지연도 싸늘히 웃었다. “그렇더냐. 정승댁이야말로 내가 은혜를 받은 곳이로구나. 수고로우나 하백천께서는 대부인께 아뢰어라. 십수 년의 은정 잘 받았다고 말이다. 다만 계원은 내가 반드시 데려간다.” 하백천이 어깨를 으쓱했다. “아가씨께 누를 끼칠 생각은 없으나 계원은 우리 정승댁의 시종입니다. 아가씨 방에 인력이 모자라면 당연히 돌려 붙일 수 있지요. 다만 대부인께서 소인에게 사람을 배치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집안에 급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계원을 다시 불러다 써야 합니다.” 하지연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하백천, 분명히 일러두겠다. 지금부터 계원은 우리 청하원의 사람이니 그 누구도 데려갈 수 없다. 데려가 보거라. 내 얼굴 몰라볼 줄 아느냐.” 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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